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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스카 Nov 12. 2018

파랑색

나의 우울에게

이 계절이 저문 후에도 나는 달싹 거리는 입술로 사랑을 웅얼거리겠지. 너는 그 연약한 꽃잎으로 피고 지겠지. 처연하게 자리매김한 혀가 짓이겨낸 네 이름소리처럼, 어여쁘게 솟아올랐던 기억들은 바스러져 한 철 시든 꽃으로 흐를거야. 낙엽이 붉게 물들었어. 바삭 거리며 부서지고 있어. 가을은 분명 부서짐의 계절인거야. 여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여물어져 가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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