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막한 산 아래,
작은 집이 있다.
빛바랜 초록의 지붕 아래에는
어르신이 홀로 산다.
언젠가 심은 마당의 나무에는
겨울이 와 있고,
가지에는 따뜻함이 머문다.
마당에 들어서면
대문이 활짝 열리며
나를 불러주던
맑고 쨍쨍한 목소리.
작은 불빛만 새어 나온다.
엄마와 조용히 툇마루에 앉아 나긋한 햇볕을 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