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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 May 05. 2021

어른이날, 기분좋은 5월

제일 신난 어른이

10년지기 친구와 함께 어린이날을 맞아 친구집 근처 공원을 걸었다. 
친구가 맛집이라고 꼭 먹여보고 싶다며 데리고 간 동네 분식집에 들려 
참치김밥과 맵싹한 땡초김밥, 그리고 정말 옛날 학교 앞 분식집에서만 
맛볼 수 있었단 굵은 가래떡으로 만든 꾸덕꾸덕한 양념이 잔뜩 뿌려진(?) 떡볶이를 테이크아웃해서
공원 근처 정자로 갔다. 
멋진 풍경을 마주하고 앉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정말 먼지하나 구름없는 하늘과 5월의 푸르름에 감탄하며 행복에 겨워 
어쩔줄 모르고 계속 찍고, 담고, 걸으며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총 걸음수, 22,301 걸음, 총 걸은 거리 20.7km. 

자기의 아지트를 함께 공유해준 친구에게 너무 고마운 하루다. 
20살에 만나 어느새 31살이 되었고, 이때까지 함께인게 얼마나 감사한지.
가면 갈수록 사는 모습도 다르고 곧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더 달라지겠지만 
그래도 만나면 늘 철없는 우리가 되서 걷고 먹고 찍고 놀겠지! 

그냥 많은 말을 하기보다 오늘의 즐거움을 잘 기억하고 누리고 싶다. 
종아리가 아파온다. 내일은 집에서 푹 쉬어야겠다. 백수의 삶,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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