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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 Sep 05. 2021

좋아하는 계절을 앞에 두고

매일매일 설레는 하루

어제 아침부터 12K를 걷고 하루 종일 피곤했던 나는 모처럼 일찍 잠이 들어 아침 6시에 눈을 떴다. 그리고 침대에서 조금만 더 굴러다니자 싶어 그렇게 데구루루 굴러다니다 8시에 일어났다. 주말에만 가능한 '조금만 더'. 정말 행복했다. 그리고 몸을 일으켜 세수를 하고, 유산균을 하나 턱 하니 챙겨 먹고 이렇게 앉아 글을 쓴다. 

지금 창밖을 보니 마치 필터를 낀 듯 푸른 하늘이 집 밖으로 제발 나와달라고 나를 부르고 있다. 정말 가을은 내가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괜스레 기분이 좋고, 마냥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아하는 노래 골라 들으며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계절이다. 

오늘은 카메라를 하나 들고 걸을 예정이다. 한 걸음 한 걸음 내 보폭으로 천천히 걸으면서 좋은 기운을 마음껏 누리고 싶다. 어제는 '전투적'으로 걸었다면 음미하지 못하고 걸었다면 오늘은 산책하듯이 오래도록 걷고 싶다. 노을도 보고, '산책하듯'이 키포인트다. 

좋아하는 잡지의 이달의 질문도 '당신을 산책을 하고 있나요?'라는 질문이다. 오늘은 산책을 위한 날로, 몸과 마을 다시 재정비하고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으로 가득 채워야겠다. 

오늘은 정말 '새날'이니까. 이 날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으면'좋겠다. 선물 받은 피크닉 매트나 들고 가야겠다. 가고 싶은 곳이 많다. 남산도 가고 싶고, 서울숲도 가고 싶고, 노들섬도 가고 싶고, 서촌도 가고 싶다. 가고 싶은 곳이 많은 것도 즐거운 일! 

모두가 이 계절을 마음껏 누렸으면 좋겠다. 모든 것을 바라지 않고 기대하지 않는 것처럼 살기에는 세상에 새롭게 느끼고 배울 것들이 너무 많은 같다. 아직 내가 모르는 세상도 많고 느끼고 배우고 싶은 것들도 많다. 

9월과 10월, 그리고 11월과 12월. 

아껴쓰고 나눠 쓰며 좋은 추억들로 가득가득 채워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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