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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 May 01. 2022

기분 좋은 5월

12개월 중, 특별히 좋아하는 '달'이 있다.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 가을이 깊어지는 10월, 그리고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푸른 5월. 5월 1일, 해가 쨍쨍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 바깥의 하늘색부터 확인하는 나는, 오늘의 하늘을 보고 '오늘은 밖에서 시간을 보내야겠구나'생각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친구 결혼 브라이덜 샤워와 내 생일까지. 가까이 있는 게 너무 익숙해서 감사를 표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감사를 표현하고, 축하하는 달이다. 그리고 적당히 선선하고 쨍쨍한 (요즘은 여름 같지만...) 5월은 나를 저절로 부지런하게 만든다. 단 하루도 슬프거나 화나거나 우울하게 보내고 싶지 않게 만드는 푸르름이 좋다.


내일이면 실외 마스크가 해제된다는데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마스크 벗고 한강에서 산책하고, 자전거 타며 바람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그럼 의미로 내일은 아침 일찍 한강에 걸으러 가야겠다. 오늘은 가볍게 책 한 권 들고 나왔다. 카페에 가서 사람들의 기운과 이 계절의 에너지를 느껴야겠다. 좋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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