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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포기하지 않아요!

-일상 속 작은 변화

by 최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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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는 일상이 가져다주는 힘을 체감하는 요즘입니다. 다들 안녕하신가요? 저는 '몹시' 안녕합니다.


한여름 비수기가 지나가고 다시 바쁜 시기가 도래했습니다. 보통 7~8월엔 일이 별로 없고, 9월부터 일이 밀려드는 게 저 같은 프리랜서의 일상이거든요. 그런 와중에 지난주 1박 2일간 지방 출장을 다녀왔더니 정리해야 할 녹취 파일과 써야 할 글이 한가득 쌓였네요.ㅠ.ㅠ 게다가 내년 먹거리 때문에 모 기업체 경쟁 PT 기획안 작업에도 참여하게 돼 수요일까지 정말 바쁜 나날을 보냈답니다. 덕분에 요가 수업을 빼먹을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매일 1시간 이상 운동'이라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후 늦은 시간에 개인 운동을 다녀왔습니다. 요즘 유행한다는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를 실천한 셈이죠.




어제는 친한 언니와 점심을 함께 먹었어요. 요즘은 변함없는 일상 속 소소한 이벤트들이 얼마나 삶에 에너지를 주는지 새삼 깨닫곤 합니다. 11시부터 1시까지, 2시간의 짧은 외출이었는데도 가슴이 두근두근 설렜어요. 맛난 음식을 먹으며 나눈 속 깊은 이야기도 즐거웠고요. 최근 참여했던 행사, 그 안에서 겪었던 사소한 에피소드, 그리고 부족한 나 자신을 체감케 했던 여러 가지 생각들, 어린 시절엔 부끄러워 숨기고 싶었던 가정사까지... 그 짧은 시간 동안 나눈 여러 가지 이야기들로 서로에 대한 공감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며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나 자신이 기특하단 생각도 들었고요. 나이가 든다는 건, 그리고 성장한다는 건, 이렇게 나를 더 솔직하게 터놓는다는 것, 부족한 나를 인정하고 긍정한다는 것, 조금씩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한다는 것이구나, 싶었습니다.




내일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아이유 님 팬 콘서트에 다녀올 예정입니다. 장소는 올림픽 체조경기장(KSPO Dome), 시간은 6시. 이번엔 또 얼마나 멋진 노래와 춤, 이야기가 펼쳐질까, 기대가 너무 큰 나머지 설렘이 가라앉질 않네요. 지난주에는 대학 입학 30주년 기념 홈커밍데이에 갔다 왔는데, 어째 요즘은 토요일마다 삶이 버라이어티해지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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