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맵 내 운전점수 올리기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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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저는 여전히 운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겁 많은 쫄보라 운전할 때면 늘 신경이 곤두서 있거든요. 10km 이내 거리, 혹은 30분 안팎의 시간이 걸리는 목적지가 아니면, 자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선호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전 이상하게 밥도 남이 해준 밥이 맛있고, 차도 남이 운전해 주는 차가 편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가, 제 차는 아직 운행거리가 얼마 안 돼요. 늘 근거리만 운전하니까요. 게다가 매번 다니던 데만 다니는 터라 내비게이션을 켤 일도 잘 없고요.
하지만 요즘은 열심히 T맵을 애용 중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T맵 애플리케이션에는 '카라이프'라는 메뉴가 있어요. 나의 운전습관, 운전점수 등을 알려주는 메뉴죠. 특히 '내 운전점수'가 80점이 넘으면 자동차보험 가입 시 할인 혜택을 줍니다. 보험사마다 다르고 운전자 연령대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보험금의 10% 전후를 할인해 주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 자동차보험 갱신 시점이 5월 중순이라, 정말이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현재 점수는 79점. 규정 속도대로, 신호 위반 없이 급감속하지 말고 안전운전을 계속해야 간신히 80점에 도달할 수 있는데, 그 단 1점을 올리기 위해 앞으로도 91km를 더 운전해야 하네요.ㅠ.ㅠ
덕분에 운전을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점수 좀 올려보겠다고, 요 며칠 새 계속 T맵을 켜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중입니다. 어제는 시어머니와 함께 메밀소바를 먹으러 다녀왔고, 오늘은 남편이 참가하는 2025서울하프마라톤 대회에 갔다가 점심 먹고 스벅에도 들렸어요. 뭐, 그래봤자 운전한 거리는 21km밖에 안 되지만요. 그래도 이렇게 조금씩이나마 운전거리를 늘려가다 보면 조만간 80점에 도달하게 되리라 굳게 믿습니다. 그날이 제발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조금씩 느리게 운전거리를 늘리기엔 시일이 너무 촉박해서요.ㅠ.ㅠ 아무래도 다음 주엔 더 열심히, 더 부지런히, 운전에 매진해야 할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