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뇌, 대화하는 뇌

언제 어디서나 상호작용하는 AI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을 기억하실 겁니다. 바둑처럼 경우의 수가 무한에 가까운 영역에서 인간이 AI에게 패배했다는 소식은 단순한 스포츠 뉴스가 아니라, “이제 사고의 영역에도 기계가 들어왔다”는 선언과 같았습니다.

그로부터 몇 해 뒤, 2022년 말. 팬데믹의 끝자락에 세상에 등장한 ChatGPT는 또 다른 충격이었습니다. 알파고가 ‘멀리서 구경하는 미래’였다면, ChatGPT는 ‘당장 옆에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현재’로 다가왔습니다. 공개 5일 만에 100만 명이 몰린 이유도 그 때문이었지요. 많은 분들이 곧 깨달으셨을 겁니다. “이제는 누구나 AI와 대화하며 생각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구나.”

정답이 아니라, 피드백

많은 분들이 ChatGPT를 처음 접하실 때는 ‘정답 기계’쯤으로 여기십니다. 그러나 조금만 써보시면 금세 알게 되십니다. 진짜 강점은 대화형 피드백에 있다는 사실을요.

혼자 생각하다 보면 같은 자리에서 맴돌 때가 많습니다. 아이디어가 막히고, 선택이 어렵고, 감정이 개입되면 판단은 흔들리지요. 이럴 때 ChatGPT와 대화를 나누면, 전혀 다른 창이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