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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작가로 살아남기

by 이수연




자기 이름을 검색하는 유명인처럼

남몰래 내 책을 검색한다.




택배가 잘못간걸

왜 내 책에 3점을 준거야.

내가 보낸 것도 아니잖아.



서평은 왜

올라오는 게 없는거야.

읽었으면 읽은티를 팍팍 내라고.



유명 서점에서 구매하면

리뷰 정도는 달 수 있잖아.

별이 다섯 개는 아니어도

그 정도는 할 수 있잖아.





매대는 벌써 신간이 넘치고

석 달 된 내 책은

철지난 감성으로 책장행이네.





매장재고 1은

안읽씹의 1인가




나는 열심히 보냈는데

읽지도 않고 씹어버렸나.




아무라도 초대해서

숫자를 마구 늘리고 싶다.


할 수 있는한

많은 사람을 모아놓고

소리 지르고 싶다.



책을 썼어요!!!

진심으로 썼어요!!!

절박하게 썼어요!!!




초대된 단톡방엔

아무런 반응이 없고.

읽었으면서

아무런 말도 없고.




갠톡이든 단톡이든

끝내 사라지지 않는 1.





실은,

점수가 낮아도 괜찮아.

서평같은 거 안 써도 괜찮아.

한줄평이 없어도 괜찮아.



1이 사라질 수 있게

읽어만 준다면.










아무생각 없는 글이 필요해서

아무생각을 씁니다.


instagram @suyeon_lee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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