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루 Jan 22. 2021

광고 영상 제작의 모든 것

42. 유튜버 섭외의 명과 암

<기획도하고 촬영도하고 편집도하고 디자인도하고 모션그래픽도하는 영상피디가 알려주는 광고 영상제작의 모든 것>


42. 유튜버 섭외의 명과 암


때는 요리학원 본사 마케팅팀에서 영상을 제작하고 있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너무나 유명한 먹방 유튜버가 막- 떡상을 하던 시기에 회사와 컨택이 되어 촬영을 하게 되었다. 학원 안에 유명한 강사님과 라이브로 요리를 만들며 소통하는 그런 방송이었다. 회사는 화젯거리가 필요했고 그러려면 유튜버가 필요했다. 나는 그 촬영이 있는 날 퇴사를 하게 되어 집에서 라이브로 방송을 지켜보게 되었다. 진행은 미숙했고 요리를 하며 소통하는 게 쉽진 않아 보였다. 그렇다면 결과는? 화제가 되었을까? 학원이라면 수강생이 늘어났어야 할 텐데 얼마나 늘었을까?


회사를 몇 번 옮겨 다니면서 느꼈지만 마케팅 쪽에선 인플루언서, 유튜버 없인 홍보가 안 되는 것 같다. 나도 유튜버를 서치 해 리스트를 작성한 적이 있는데 이제 막 떡-상하는 유튜버들 마저 회사가 있고 매니저가 있고 금액이 어마어마했다. 회사가 진짜로 무언가를 홍보하고 싶었다면 금액을 좀 들여서라도 유튜버를 섭외하면 될 텐데, 항상 찾아보는 거에서 그쳤다. 금액이 선뜻 내키지 않았던 것이다. 돈도 없고. 이해는 하지만 결국 금액을 낮춰서 유튜버 꿈나무나 배우 지망생들을 섭외했을 때 화제보단 모두에게 추억으로만 남겨지는 것이 안타까웠다. 6개월 정도 근무했던 회사에서 배우 지망생 분과 먹방 촬영을 한 적이 있었다. 조회수가 안 나오니 광고를 돌려 뷰 수 4000, 직원 댓글 4개 좋아요 19개 싫어요 3개를 달성했다. 물론 내가 영상을 재미없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애초에 유튜버로 덕을 보려고 한 거였다면 영상 퀄이 높던 낮던 조회수는 잘 나왔을 것이다.


유튜버가 홍보의 만능 키는 아니지만 잘 만들어진 기획에 유명한 유튜버의 조합이면 그것만큼 큰 홍보효과가 또 있을까 싶다. 효과를 보고 싶은가. 그러면 돈을 쓰자. 제작자의 시간은 소중하다.

이전 09화 광고 영상 제작의 모든 것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