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를 해석하여 나에게 힘을 주기
아내와 퇴근하는 차 안
아내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삶이 힘든 건 ....것이고 현실이 힘든 건.... 이런 것이야"
똑똑한 사람인 아내는 처음에는 이해를 잘 못하다가 언젠가부터 긍정해준다.
1. 삶
먼저 국어사전에서의 '삶'의 뜻은 이러하다.
명사 : 사는 일, 또는 살아 있음.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목숨 또는 생명 ex) 그는 새로운 삶을 되찾았다.
내가 생각하는 삶이란 이런 것이다.
어떠한 사람이 되고 싶기에 그런 '삶'을 살고 싶기에 꿈꾸는 계획 같은것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ex) 나는 J.Dilla 같은 힙합 뮤지션의 삶을 살고 싶어 (20대 때)
나는 기록물관리전문요원 자격을 갖춘 사람이기에 기록에 대한 한 획을 긋고 싶어! (현 30대)
나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or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어! (늘)
나는 아내와 아이에게 좋은 남편 아빠로 살고 싶어 ! (늘)
이 처럼 '삶' 이라는 단어는 내가 살아 있으니까, 국어사전의 명사 '사는 일' 처럼 내가 살아갈 일에 대한 방향과 늘 이루어지지 않는 계획의 뒤통수를 때려가면서 맞춰가는게 '삶' 이라고 생각한다.
아내에게 항상 삶이라는 이야기를 하면 아내는 늘 NRG 라는 흘러간 가수의 *1)'삶은...계란' 이라는 노래를 불러주곤 한다. 어쩌면 완전한 원형이 아닌 달걀의 모습이 우리의 인생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렇게 원형이 아니어도 *2)찌그러져도 동그라미 인것 처럼,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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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삶은...계란
이제는 희망 기쁨 모두가 함께 영원하리
네 맘속 깊은 상처 우리가 모두 씻어주리
가슴속 깊이 파인 그림자 모두 찢겨지리
모든건 언제나처럼 니 뜻대로 되는 게 아냐
우리가 함께 한다면 그제서야 이루는 거야
아침에 일어나면 어영부영 8시고
늦었다 헐레벌떡 밥 거루고 9시고
상사에게 박터지고 시계 보면 12시고
지쳐서 한숨쉬고 퇴근하면 6시고
열받아 한잔 빨고 나면 밤 9시야
술김에 그녀와 싸우고 나면
밤 11시야 그녀와 끝이 났고 밤 12시야
되는 건 하나 없네 이놈에 이놈에 인생살이
WHY 하필 내게 이 모든 걸 책임지게
아무런 의미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게
그런지 정말이지 난 모르겠어
아 알겠어 넌 사실 자신을 알고있지
어차피 한번 사는 내 인생은 화려하리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 이제 부여주리
이 한몸 불태우리 방관하지 않으리
나답게 사나이답게 굵고 짧게 살아보리
삶이란 이런게 아니야 일상에 찌든 하루하루 벗어나고 싶지만
모든게 니 운명이라면 그것도 재미하나 없지
인생은 만들어 가는 거야
눈뜨면 아침 7시고 눈감으면 밤 12시고
눈 비비면 아침 7시고 눈 비비면 또 12시고
또 하루 이틀 연속되는 삶 무게 또 다시 반복되는
힘든 삶의 전쟁 참을 수가 없어 이제 나 어떻게 살아야해
난 역시 바보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이 순간마저도 갈팡질팡
난 등잔 밑에 바보 앞에 있는 승리의 깃발을 꽂아
그대 이제 싱글벙글 앞으로 나아가 다가가
내 인생 찾아 나의 사랑 나의 꿈 나의 희망 쟁취하리
붐시키 붐시키 시키 붐붐 어둠에 그림자
찢겨지리 시키 붐붐 삶이란 이런게 아니야
일상에 찌든 하루하루 벗어나고 싶지만
모든게 니 운명이라면 그것도 재미하나 없지
인생은 만들어 가는 거야
이제는 알겠어 너함께 한다면 힘들지 않다는걸
삶이란 이런게 아니야 일상에 찌든 하루하루
벗어나고 싶지만 모든게 니 운명이라면
그것도 재미하나 없지 인생은 만들어 가는 거야
삶이란 이런게 아니야 일상에 찌든 하루하루
벗어나고 싶지만 모든게 니 운명이라면
그것도 재미하나 없지 인생은 만들어 가는 거야
[출처] 삶은 계란 / NRG(2001)|작성자 gen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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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찌그러져도 동그라미 입니다
아내의 책장에 있던 책이다.
“그저 다 찌그러진 동그라미들입니다, 우리의 일상도.”
천재, 괴짜, 전설 그리고 ‘늘 새로운 어른’
김창완이 매일 아침 써 내려간 계절과 삶의 조각들
한국 대중문화에 가장 독보적인 자취를 남긴 뮤지션 김창완의 에세이가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출간된다. 김창완은 1977년 산울림으로 데뷔해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며 가요계에 큰 획을 그었다. 그의 곡들은 아이유, 장범준, 김필, 스트레이 키즈 등 후배 가수들에 의해 다시 불리며 끊임없이 재탄생되고 있다.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는 김창완이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서 청취자들에게 답한 편지와 매일 아침 직접 쓴 오프닝을 엮었다. 손으로 그린 47개의 동그라미 중 두어 개만 그럴듯한 것처럼, 회사생활도 47일 중 이틀이 동그라면 동그란 것이라고 위로한 편지는 SNS와 블로그에 오랫동안 화제가 되었다. 돌아가신 할머니를 잊지 못해 괴로워하는 청취자에게 산울림 막내 김창익을 잃은 상실감을 고백하며 건넨 편지도 눈물겹고 따스하다.
출처 - 네이버 가격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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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가사는 내가 말하는 삶과 현실이 뒤죽박죽으로 쓰여진 가사이다. 글쓴이가 의도한건지 아니면 나처럼 구분을 두지 않고 가사를 적었을 수도 있지만 아직도 이 흘러간 노래의 사와 곡이 아내가 흥얼거릴때 마음 속에 와닿는 것을 보면 의도해서 쓰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2. 현실
먼저 국어사전에서의 '현실'의 뜻은 이러하다.
명사 : 현재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이나 상태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철학 :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 사유의 대상인 객관적·구체적 존재, 주체와 객체의 상호 매개적·주체적 통일
내가 생각하는 현실이란 이런 것이다.
ex) 아이가 갓 태어나서 신명나게 울고 있다, 경험해보지 않아서 하루하루 힘든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
회사가 어려워져 퇴직을 받고 있다, 나에게는 어떤 '현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인가?
일이 너무나도 많고 실적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이 '현실'이 너무 고통스럽다
이처럼 '현실' 이라는 단어는 삶과는 다르게 지금 당장 'Right now'를 말한다고 생각한다.
삶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 오는 것, 혹은 삶을 살아가며 겪게 되는 난관 들을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가 늘 보고 있는 '블랙 미러' (TV 던 스마트폰이던) 는 현실일까?
내 생각에는 스마트폰 안에 있는 커뮤니티와 온갖 뉴스 들은 현실이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현실'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거나 혹은 스쳐가는 것 이라는 것이다.'
사람과 이야기 하고, 동물을 만지고, 무리에서 함께 희노애락을 나누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현실이다.
블랙미러 속의 세상은 현실의 사람들이 운용하지만 마주보고 있지 않는다, 온라인 화상회의는 방향을 결정할수는 있지만 결론에는 다다르지 못한다라고 생각한다.
현실이 힘들다는 것, 곧 우리는 인간이기에 인간과 함께 하는 삶이 힘들다 라고 표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