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대하는 태도

by miwansung

봄여름가을 그리고 겨울. 내가 겨울을 대하는 태도는 게으름 속 다음을 위해 준비하는 계절에 가깝다. 맞춰놓은 알람이 울려도 이불속에서 나오지 않는 게으름과 이불속에 있으면서 머릿속으로 하루의 동선을 계산하고 효율적인 하루 일정을 그려보는 P와 J가 공존한다. 하루를 온전히 잘 보내기 위한 합리적인 게으름이랄까. 온전히 잘 보낸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 오늘 할 일을 차례대로 적어놓고 하나씩 체크하며 미션 컴플리트하면 비로소 온전히 잘 보낸 것일까. 열 가지 중 한 가지를 체크하지 못했다면 그 하루는 온전히 잘 보내지 못한 걸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온전히 잘 보낸 하루라는 것은 결과에 가까운 체크리스트와는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결과에 가까운 체크리스트로 하루를 재단하기보단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어긋나지 않은 하루를 보냈다면 온전한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겉으론 미완일지라도, 나는 분명히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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