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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율냥 Jun 20. 2020

0. 일러두기와 프롤로그

0-1. 일러두기

- 본 매거진은 동생 JY의 편의점 알바 에피소드로 본인의 동의를 받고 올립니다.

- 본 내용은 실화입니다.

- JY의 행동이 답답하고 이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JY를 비난하진 말아주세요.


0-2. 프롤로그

고등학교 졸업 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지만 나는 자연스레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본 면접에서 꿈이 뭐냐고 해서 무심코 ‘내 집 마련’이라 말했다. 부동산이어서 그런지 합격했지만 막상 다니려니 겁이 나서 포기했다. 다양한 업종 면접을 봤지만 오래 다닐 수 없었다.


어느 날, 유리벽에 붙어 있던 구인 공고를 보게 되었다. 마지막 동아줄이라 생각하고 붙잡았는데 이렇게 오래 일하게 될 줄은 몰랐다. 면접에선 오래 다닐 수 있으며 집 근처에 살고 있다고 했다. 시급도 괜찮았다. 그렇게 나는 편의점 알바생이 되었다. 


그때로부터 약 8년의 세월이 흘렀다. 나는 편의점이란 공간에서 하루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스쳐가는 곳, 알바를 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겪어보고 한 번쯤은 알바 후보에 넣는 편의점. 탈도 많고 사고도 많은 곳. 내가 겪은 경험을 진솔하게 적고자 한다. 


내가 겪은 상황과 여러 손님에 대한 이야기들. 나의 부끄러운 실수도 있고 다신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들도 있다. 또 ‘세상에! 이런 사람들도 있어?’ 싶을 정도의 부류도 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며 대한민국의 편돌이, 편순이들이 공감했으면 하는 마음, 어쩌면 본인에게 일어날 수도 있는 그런 일들에 위로를 건네고 싶은 마음, 마지막으로 이렇게 글로 적으면서 나의 상처를 치유하고 싶은 마음에서 이 기록은 시작되었다. 


미리 말하자면 더러운 일(?)과 필터링하려고 노력은 했지만 욕설이 난무할 수 있어 임산부, 노약자, 아이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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