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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쩜사오 Mar 17. 2020

1.자가격리를 하다

오늘도 집에

 코로나19가 우리 삶에 들어온지 두달이되어간다.

사실, 처음에는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감기같은건가? 저러딘말겠지.  이웃나라 중국의 상황이 심각해져가고 우리나라도 조금씩 확진자가 늘어나는것을 보며 불안한마음이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다.


 사람을 경계하게되고 엘리베이터에 같이 누군가와 타게되면 마스크를 썼는데도 숨을 참게되고 문이 열리자마자 힘겹게 참았던 숨을 내뿜었다. 물론, 마스크를 쓴채로. 낯선이를 만나는게 두려워지고 경계가 들면서 '모든이가 잠재적보균자'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크게 다가왔다. 나 또한 잠재적보균자이니 마스크는 필히, 일이 아니면 아예 동네도 자제하면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포털검색 시 가장많이썼던 키워드가 '맛집''여행지' 이런것들이었는데 코로나19가 터진뒤로는 '코로나19','kf94대형마스크','코로나증상','이탈리아코로나','국내코로나확진자동선현황'  이런것들을 주로 검색하기시작했다.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뉴스를 통해 보고듣고 동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구청블로그를 이웃추가해서 정보를 모으고 있다.


 아이가 있는 가정은 아이와 놀아주는방법을 검색한다고 하던데 성인인 내가 미혼인 상황에서 아이에 대한 걱정보다는 같이 사는 부모님과 현명하게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더 고민상황이다.


 또한, 프리랜서인 나로서는 사람을 만나야하는데 사람도 못마나고 일도 없고 두달째 백수신세다. 어제는 대본녹음으로 60000원을 벌었는데 이게 두달만의 첫수입이다.


 정부에서 항공,관광,예술계까지 지원을해준다고 정책을 발표했는데 사실 '예술계'라고 해도 그건 실상 도움이 전혀되지않는다. 예술인창작지원금은 300만원밖에 되지않고 조건도 있어서 누구나 받는것이 아니다. 또한 1000만원의 저이자대출은 어차피 갚아야하는것이고. 당장 생활비를 줄여서 살고있지만 이럴때는 '프리랜서'가 상당히 좋지않구나를 새삼 느낀다.


 오늘의 소확행이 있다면 '에탄올'을 구매했다는것이다. 코로나19전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찾아도 찾기힘든 '소독용에탄올' 6000원짜리가 되게 기쁘고 든든했다.


 상황이 변화다보니 '행복의 기준'이 변한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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