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집 _ 안녕 A씨

A씨 _ 3

by 원유

현재와 자춘은 유희에게 골탕을 먹고 고초를 겪지만 유희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는다.




S#19 아침 달리는 차안

운전을 하는 현재와 조수석에 앉아 폰을 하는 자춘. 그리고 뒷 자석에서 자다가 일어난 유희. 현재가 졸린 듯 눈을 깜빡거리자 자춘이 현재에게 무심히 껌을 물린다.


유희 : 향이 참 좋네요.. 아카시아향인가요?

자춘 : 은단입니다.

유희 : 아.. 은단이었구나. 연숙이 아빠가 은단 참 좋아했거든요. 은단 향 참 좋다.

자춘 : 하나 드릴까요?

유희 : 그래도.. 될까요?


자춘은 유희에게 껌을 건넨다. 다소곳이 껌종이를 까서 씹는 유희.

차 안에는 정적이 흐른다.


자춘 : 노래 좀 들을까?

현재 : 응 좋지.


자춘이 노래를 틀자 비트가 강한 음악이 흐르고 현재는 만족한 듯 고개를 흔들거리며 운전한다.


유희 : 저..

현재 : 네?

유희 : 제가 사실.. 멀미가 좀 있어요..

현재 : 아.. 창문을 좀 열까요?

유희 : 아뇨 창문은 괜찮은데.. 음악을 좀 바꿀 수 없을까요?

자춘 : 네? .. 뭘로 바꿔드릴까요?

유희 : 재즈 없나요?


결국 재즈로 음악을 바꿔 트는 자춘. 유희는 뒷자리에 앉아 차창 밖 해 뜨는 풍경을 바라보며 재즈를 감상한다. 유희가 입속에서 분 껌풍선을 씹자 딱!하는 소리가 나고 자춘이 움찔한다. 유희는 우아하게 차창에 머리를 기댄다.


S#20 오전 휴게소 식당

피곤에 지쳐 휴게소 식당으로 들어서는 현자와 유희. 현자는 밤새 뜬 눈으로 달려왔기에 피곤에 지쳐 보이지만 유희는 쌩쌩하다. 심지어 잠에서 깨어난 유희는 처음에 초라한 모습은 사라지고 왠지 발랄한 20대 대학생 같다.


자춘 : 저.. 유희씨.

유희 : 아.. 네.

자춘 : 유희씨는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유희 : 아.. 저는 서른셋이에요.

자춘 : 그럼 몇 년생이시죠?

유희 : 양.. 띠요.

자춘 : 동안.. 이시네요.

유희 : 두 분은..

현재 : 여섯요.

윤희 : 아.


유희는 자춘이 자신을 추궁하듯 물어보자 다시 기가 죽고 현재는 자춘에게 눈짓으로 나무란다. 세 사람은 테이블에 앉고 유희가 열심히 숟가락 젓가락을 세팅하려 하자, 현재가 말린다.


현재 : 피곤하실 텐데 쉬세요. 제가 할게요.

유희 : 아.. 저는 괜찮.. 감사해요.

현재는 물을 뜨러가고 자춘과 유희는 말이 없다.

유희 : 저..

자춘 : 예?

유희 : (울먹이며) 죄송해요.. 고생시켜드려서...

자춘 : 아니.. 아니에요. 이러지 마세요..

유희 : 정말..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춘 : 아유.. 참... (티슈를 뽑아 유희에게 전하며) 울지 말고.. 식사하셔야죠. 어떤 거 드실래요? 우동?

유희 : 아뇨 저는 돈까스 먹고 싶어요..


S#21 오후 달리는 현재의 차 안

재즈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자춘은 운전석에 앉아 운전을 하고 현재는 조수석에서 기대 자고 있다. 뒷좌석에는 유희가 우아하게 소떡을 먹으며 창밖의 풍경을 보고 있다.

S#22 해질녘 거제도의 선착장

차에서 내려 기지개를 켜는 자춘. 그리고 현재는 잠이 덜 깬 듯 눈을 부비며 차에서 나온다. 유희는 남편을 찾으러 온 여자 같지 않게 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다가 맞닿아 있는 선착장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팔을 벌리고 바다냄새를 힘껏 들이마신다.


유희 : 아 시발 똥내.


뒤에서 유희를 따르던 현재가 유희가 한 말을 얼핏 듣고는 되묻는다.

현재 : 네네?

유희 : 아 쉬브 퐁네.. 아세요?

현재 : 누구죠?

유희 : 프랑스 시인이에요. 연숙이 아빠가 참 좋아했던.. 연숙이 아빠는요.. 바다도 참 좋아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바닷가에 온 걸지도..

자춘 : (현재에게 급하게 달려오며) 저기..! 저기..!!

현재 : 응?


자춘이 폰을 들어 유희의 남편 사진 원규의 사진을 현재에게 보여준다. 그리고 자춘의 다른 손 방향이 가리킨 저 편, 슈퍼 앞 파라솔에서 거구의 유희의 남편이 그에 못지않은 친구와 맥주를 마시고 있다. 그리고 현재와 같이 이를 목격하는 유희.


현재 : 와. 어떻게 바로 만나냐.

자춘 : 가자.

유희 : 저기 잠깐만..!!

현재 : 네? 왜요?

유희 : 저 사람.. 무서운 사람이에요..! 그렇게 함부로 다가 섰다간..!

현재 : 아녜요. 지금 만난 김에 바로 대화를 시도해봐야죠.

유희 : 저 사람 술 마시면 아무 무서운 사람이에요. 이 근처에 있는 거 알았으니까.. 내일 날이 밝으면..!

자춘 : 맥주먹는데? 별로 안취해보여요.

유희 : 저 사람한테 맥주는 흥분제에요..! 다른 술은 몰라도 맥주만 마셨다 하면..!

현재 : 그렇게 무서울 거 같지 않으신데.


유희가 현자를 원규에게 보내지 않기 위해 말리는 사이, 건너편에 있던 원규와 그의 친구는 현자들이 자신을 보는 것을 눈치 채고 다가온다. 더욱 다급해진 유희.

유희 : 안돼!! 도망쳐야 돼요! 도망쳐요!!

원규 : 저기요! 거기 무슨 일 있어요?

현재 : 안녕하세요. 이원규씨 맞으신가요?

원규 : 아 네. 그런데요?

현재 : 저희는 현자 TV ‘A씨를 잡아라’팀인데요. 이유희씨 제보받고.. 원규씨 찾으러 서울에서 내려왔어요.

원규 : 네? 누가 누굴 찾아요?

현재 : 아내 이유희씨랑 남편 A씨, 그러니까 이원규씨 찾으러 내려왔어요.

원규 : (헛웃음) 무슨 소리들을 하시는 거죠?

현재 : 이유희씨 남편 맞으시잖아요?

원규의 친구 : 이 사람들 뭐야. 누군데?

원규 : 내가 남편이라는데? 나 결혼했어?

원규의 친구 : 아니 어디서 어떻게 오셨어요? 누구세요?

자춘 : 아, 저희는 현자 TV ‘A씨를 잡아라’팀인데요. 이유희씨 남편 이원규씨 찾으러 왔어요.

현재 : 이유희씨?

어느새 유희는 사라졌고 현재와 자춘은 유희를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는다.


원규 : 그 여자 좀 데려와봐요. 얼굴 좀 보게. 황당하네.

원규의 친구 : 경찰불러.

현재 : 아니 선생님 이러지는 마시고요.

원규 : 에? 뭐 꿀리는 거 있나본데. 당신들 사기꾼이지? 나 씌우러 온 거지?

현재 : 아뇨아뇨. 그런 거 아니고요.

원규의 친구 : 야. 채널 들어가 보니까 구독자 3명인데? 사기꾼 새끼들이네 이거.

자춘 : 전혀 아니고요..! 잠깐만 얘기 좀 들어보세요.

원규 : 일루 와봐.


원규가 현재의 멱살을 잡고, 원규의 친구도 자춘을 덮친다. 자춘의 카메라가 떨어진다. 어디론가 끌려가는 현자.


S#23 초저녁 슈퍼 앞 파라솔

현자는 머리가 헝클어 진 채로 원규 앞에서 훈계를 받는 듯 고개를 숙이고 있고, 원규의 친구는 자춘의 폰을 받아 데이터를 지운다.


원규 : 이 사람들아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양반들이 이렇게 사리분별을 못해서 어떡해?

현자 : 죄송합니다.

원규 : 내가 마음 같아서는 진짜 경찰서 데리고 가고 싶은데, 동생들이고 안타까워보여서, 진짜 내가 너무 안타까워서 보내주는 거니까. 다음부터 조심들 해요. (친구에게) 지웠어?

원규의 친구 : 응. (현자에게) 이 폰 내가 바닷가로 던져버려도 당신들 할 말 없어. 알죠?

현자 : 네. 죄송합니다.

원규 : 그 여자는 어디 갔어요? 누군지 좀 알고 싶네.

현자 : ...

원규의 친구 : 여튼 앞으로 조심하고.. 어지간해서 그냥 일반적인 일들 하시고.

원규 : 여기까지 왔는데 돈 아까워서 어떡해.

원규의 친구 : 바람 쐬었다 쳐야지 뭐.

원규 : (주머니에서 만 원짜리 한 장을 꺼내 현재에게 주며) 소주라도 한잔 먹고 가요.

현재 : 아뇨.. 이건.

원규 : 슥-! 그럼 갑니다.

원규의 친구 : 조심히 가요!

현자 : 안녕히 가십쇼.


S#24

원규와 원규의 친구는 사라지고 현자는 쓰러지듯 파라솔에 앉는다. 할 말을 잃고 멍하니 바닷가를 바라보는 현자.


자춘 : 소주나 한잔 먹자.

현재 : ...

자춘 : 줘.

현재 : 뭘.

자춘 : 깽값.


현재가 자춘에게 만 원을 건내려는데, 앞에 누군가를 발견한다.

자춘 : 뭐해.

현재 : 온다.

자춘 : 또? 술 사주려나.. (걸어오는 유희를 확인하고) 아유..

꽃을 든 유희가 현자에게 다가와 선다.


유희 : 미안해요. 드릴 건 없고 이거 가져 왔어요.

자춘 : 미친여자네.

현재 : 아니 꽃을 함부로 꺾어오면 어떡해요?

유희 : 떨어져 있었어요.

현재 : 두 송이가 나란히?

유희 : 네.

현재 : 구라까지마-!


현재는 화를 참기 어려운 듯 몸을 베베꼬며 고함을 참다가 슈퍼로 들어간다.


자춘 : C1.

유희 : 좋아해요?

자춘 : 안 먹어봐서.


현재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빨간 뚜껑 참이슬을 세병 사 온다. 그러곤 한 병에 뚜껑을 따 병나발로 마신다.


자춘 : 난 종이컵으로 마실래.

유희 : (자춘이 슈퍼로 들어가자) 저도..

현재 : 도대체 왜 그런 거예요. 아니. 정체가 뭐에요?

유희 : 저는 그냥 이유희 맞고요. 사는 게 너무 외롭고 서글퍼서 여행가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신세는 나중에 꼭 갚을게요.. 용서해 주세요.

현재 : 이원규씨는 어떻게 되는 사이에요?

유희 : 인스타에서 거제도 해시태그 쳐서 나온 사람 중에 골랐어요.

현재 : 야!!!!!!!!!!!!!!!!!!

슈퍼주인 : (문 열고 나오며) 조용히 안 해!?

현재 : 죄송합니다..!


현재는 괴로움에 몸부림 치다가 다시 병나발을 마신다. 자춘은 눈치를 보며 종이컵 두 개를 가져와 앉는다.

현재 : 너 미친년이지.

유희 : 아뇨.

현재 : 넌 미친년이야. 안 그러고서는 이렇게 못하지.

유희 : 제 정신인데.

현재 : 내가 할 말은 많지만 너는 미친년이니까 말이 안 통할 거를 알기 때문에 긴말 안 할게.

유희 : 말 하셔도 되요. 들어 드릴게.

현재 : (화를 삭히며 한숨을 쉰다.) 나는 친구랑 여기서 자고 갈 거야. 부천에서 우리나라 최남단까지 내려오느라 지쳤고 오늘은 도저히 술을 안 먹을 수 없는 날이거든.

유희 : 저도 같이 묵어요?

자춘 : 오우야.

현재 : 넌 배를 타던 노숙을 하던 니 알아서 하고 이만 어서 사라져 줬으면 좋겠다.

자춘 : (유희의 잔과 자신의 잔에 소주를 따르며) 막잔.

유희 : 저랑 같이 할 생각 없어요?


자춘은 소주를 들이키다가 놀라서 뱉는다.


유희 : 현자TV.

현재 : 아우 소름끼쳐.

자춘 : 경찰 부를까?

유희 : 구독자 3명 중에 1명이에요.

자춘 : 구라겠지.

현재 : 백퍼 구라지.

유희 : 따로 보수 안 받을게요.

현재 : 부탁해요. 가주세요.

유희 : 서울까지 운전해 줄게요. 술 맘껏 마셔요. 여행 왔다 치고.

자춘 : 면허 백퍼 없다. (유희가 면허증 꺼내자) ...우리 팀엔 왜 들어오고 싶은 거예요?

유희 : 재밌을 거 같아요.

자춘 : 솔직히 다른 채널 더 재밌을만한 곳 많은데.

유희 : 이 팀이 제일 만만해보여요.


현재는 일어서서 소주를 챙긴다.


현재 : 우리 숙소로 가자. 머리 아프다.

자춘 : 이.. 얘는 어떡해?

현재 : (유희를 등지고 떠나며)안녕히 가세요-

유희 : 가가제트 알죠?


유희의 말에 현재가 걸음을 멈추고 돌아본다.


자춘 : 가가제트? 고발전문 BJ?

유희 : 네. 구독자수 100만. 내 X에요. 나 팀에 넣어주면 소개시켜 드릴게.

자춘 : 입만 열면 구라네.

유희는 폰 목록에서 가가제트를 찾아 영상통화를 누른다. 그러자 곧 가제트같이 트랜치코트에 중절모를 쓴 30대 남자 가가제트가 영상통화를 받는다.


가가제트 : 왜-


곧 전화를 끊는 유희. 의외의 인맥에 자춘과 현재는 놀라고 현재는 다시 발걸음을 돌려 앉는다.

현재 : 서울로 돌아가서 가가제트랑 못 만나거나 별 성과 없으면 그때는 자동 아웃.

유희 : 그래.

현재 : 말이 짧네.

유희 : 사실 내가 87 토끼거든.

현재 : 너 정신분열증이지?

자춘 : 앞으로 더 스릴 있어지겠는데.


‘야!!!!!!’


유희가 핸드폰으로 누군가의 고함소리를 틀자 현자는 깜짝 놀란다. 깔깔 웃는 유희.


현재 : 그거 뭐냐?

유희 : 니 고함소리.

자춘 : 와우. 크레이지.


‘너 미친년이지.’


유희는 또 다시 폰으로 녹음했던 현재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꺄르르 웃는다. 괴로워하는 현재.


유희 : 알았어! 지울게! (핸드폰 보여주며) 지웠다! 오케이?삐지지 마.

현재 : 하나 더, 앞으로 녹음하다 걸려도 자동 아웃.

유희 : 그래. 그럼 너희도 약속해.

현재 : ..

자춘 : 그래.

현재 : 오케이.


현자와 유희는 셋이 잔을 맞대어 잔을 한다. 유희는 바로 술잔을 버리고 현자는 곧 술에 취해 웃고 떠든다. 유희는 이 모습들을 재밌게 지켜보며 자신의 이야기도 현자들과 함께 나눈다. 밤이 깊어지고 곧 새벽이 온다.

S#25 아침 고속도로 현자의 렌트카 안

뒷좌석에 술과 피곤에 절어 기절해 있는 현자와 앞자리 운전석에서 여유롭게 운전을 한다.


S#26 오후 휴게소 주차장

유희는 차에서 내려 잠이 덜 깬 뒷좌석에 현자를 깨워 차에서 끌어낸다.


유희 : 일어나. 밥값 내야지.


S#27 오후 휴게소 식당

라면을 먹는 현자와 육개장을 먹는 유희. 현자는 잠과 술이 덜 깨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고, 유희는 핸드폰으로 현자의 지난 영상들을 보고 있다. 조회수 30을 못 넘는 초라한 성적들.


유희 : 전반적으로 약해. 독하지가 못해.

현자 : ...

유희 : 그게 가장 큰 문제점이야. 이 쪽 세계는 단짠이 포인트인데 싱겁기만 하니까..

현재 : 그래서 짠맛 나는 거 찍으려고 당신 만났다가 이 사단난 거 아니야.

유희 : 메이킹을 찍을 걸. 생각해봐봐. 우리 가 거제도 출발해서부터 있었던 일들 쭉 찍었으면 훨씬 짭짤하지.

자춘 : (라면 국물이 눈이 튄 듯 닦는다.) 시바 짭짤해서 눈물 난다.

유희 : 가가제트 채널은 자주 봐요?

자춘 : 그럼 거의 올라올 때마다 보지. 근데 가가제트는 짠 정도가 아니라 너무 매워. 가끔 보면 진짜 언젠가 칼 맞을 거 같아.

현재 : 얼마나 세길래 그래?

유희 : 안 봤구나.


가가제트의 지난 영상들이 빠르게 보여 진다. 회사, 학교, 헬스장, 군대, 해외까지 여기저기 악날하게 들쑤시고 다니며 피고발자들을 공격하는 가가제트. 그는 여린체구지만 악날한 이들의 위협과 공격에도 게의치 않고 상대방이 쓰러질 때까지 물어뜯는 독종이다. 무서운 것 없이 마구 짖어대며 몰아붙이는 그의 모습은 한 마리의 사납고 미친 치와와를 보는 것만 같다.


자춘 : 가가제트는 상대방이 협의하거나 빌더라도 봐주는 법이 없어. 한 번 걸렸다 싶으면 애매한 게 있더라도 끝까지 몰아붙여서 주저앉게 만들거든. 피고발자가 눈물을 봐야 끝나.

현재 : 뭘 어떻게 하길래 눈물까지 본데.

자춘 : 가가제트는 일단 제보접수를 하고 나면 팩트같은 거 없어. 그냥 무조건 물어뜯고 봐. 변호인 단도 빵빵한데다, 가가제트 본인도 변호사 출신이라서 소송 같은 거 신경도 안 쓰고 무조건 물어뜯고 폭로하고 퍼트려버려.

현재 : 잘 못 걸리면 죽겠네.

유희 : 가가제트한테 털려서 테러당한 사람들도 여럿이야.

자춘 : 진짜 죽을 수도 있다는 거지. 그래서 원한도 많이 살 거야.

현재 : 매워도 너무 맵네.


S#28 저녁 가가제트의 사무실

고급스럽고 깔끔하게 정돈 된 가가제트의 사무실 책상 위로 누군가가 식사 완료한 쌔빨간 짬뽕국물 있다. 그 쌔빨간 짬뽕 국물 위로 부제 ‘2. 사냥꾼’ 이 뜬다. 곧 땀에 젖은 가가제트가 티슈를 뽑아 땀을 촘촘히 닦으며 앞에 선 유희현자일행을 맞는다.


가가제트 : 불청객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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