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아들에게
랭스턴 휴스
아들아, 내 말 좀 들어보렴.
내 인생은 수정으로 만든 계단이 아니었다.
거기엔 압정도 널려 있고
나무가시들과
부러진 널빤지 조각들
카펫이 깔리지 않은 곳도 많은
맨바닥이었단다.
그렇지만 쉬지 않고
열심히 올라왔다.
층계참에 다다르면
모퉁이 돌아가면
때로는 불도 없이 깜깜한
어둠 속을 갔다.
그러니 얘야, 절대 돌아서지 마라.
사는 게 좀 어렵다고
층계에 주저앉지 마라.
여기서 넘어지지 마라.
얘야, 난 지금도 가고 있단다.
아직도 올라가고 있단다.
내 인생은 수정으로 만든 계단이 아니었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