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장교인 아들에게 좋은 글이나 좋은 영상을 카톡으로 자주 보내줍니다. 책 좋아하고 감성적인 성향이라 저와 코드가 잘 맞거든요. 어제 보내준 이 글을 읽고 아들이 좋은 글이라고 고맙다고 하더군요.
이 글은 [글배우 님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 게으름을 이기는 방법>
열심히 할 때는 열심히 하지만 마음이 우울할 때는 금세 무기력해지는 사람이 있었다. 일관성 있게 꾸준히 하며 성취를 이루고 싶었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몸은 늘 감정을 따라갔다. 기분이 좋으면 활력이 넘치고 기분이 우울하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그러던 중 우연히 지인을 통해 어느 수영선수를 알게 되었다. 그 수영선수는 사계절 내내 훈련을 쉬지 않았다.
사람 감정이란 게 우울할 때도 있고, 하기 싫을 때도 있고, 어떨 때는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을 텐데, 똑같은 시간에 매일 그렇게 운동할 수 있는지 묻자 선수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어릴 적 우리 집이 가난했거든. 그때 내가 깨달은 건 시간이 곧 돈이란 생각이 들었어. 우리 부모님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말 열심히 일하셨거든. 그런데 우리 집은 계속 가난한 거야. 그래서 생각해 봤지. 책에서는 열심히 살고 포기하지 않으면 성공하고 부자가 된다는데, 우리 집은 왜 가난할까? 그 이유는 조금 더 커서 알게 되었어.
시간 대비받게 되는 우리 부모님의 소득보다 생활에 나가는 지출이 더 많았던 거야. 그렇다고 지출이 월등히 많았던 것도 아닌데, 이제 와서 보면 부모님 소득이 시간 대비 적었던 거지. 그때 깨달았어
'아, 시간이 곧 돈이구나! 그리고 실력이 곧 돈이구나!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적어도 가난하고 싶지는 않았거든. 그래서 시간을 관리하는데 집중했어. 나의 대부분의 시간을 실력을 쌓는데 집중했지.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실력이 쌓이지 않는 거야.
어느 날은 열심히 했지만 어느 날은 너무 피곤해서 운동을 쉬었고,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거나 인정받은 날은 2배로 열심히 했지만, 아무도 나를 바라봐 주지 않을 때면 우울해져 연습을 하기 싫었지. 그래서 깨달은 건 내 감정을 컨트롤할 수 없다면 시간을 잘 쓸 수도 없고, 시간을 잘 쓸 수 없다면 다른 사람보다 실력을 쌓기 어렵고, 시간 대비 소득이 늘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물론 다른 여러 가지 이유도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내 실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소득이 적기는 싫었던 것 같아. 그래서 다시 생각을 원점으로 돌려 내 마음을 내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먼저 노력했어. 무조건 매일 바쁘게 노력하고, 열심히 살고, 훈련하는데 집중하기보다는 내 감정을 컨트롤하는데 집중했어. 내가 한 방법은 간단해. 일상의 작은 나와의 약속을 무너지지 않게 지켜 나가는 거야.
1. 하루에 5킬로 걷기
2. 영양제 챙겨 먹기
3.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기
4. 정해진 시간에 자기
5. 핸드폰 오래 보지 않기
6.1시간 독서와 명상하기
7. 바른 자세로 앉기
이것들을 지켜나가니 놀랍게 내 마음을 지킬 수 있게 되더라. 아마 저 작은 것들을 통해 통제력과 자제력을 얻게 된 것 같아.
신기하지? 생각만으로는 줄어들지 않는 온갖 부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감정이 저 작은 행동을 지켜나감으로써 줄어들 수 있다는 게, 나를 통제할 수 있다는 게. 나의 시간을 다스릴 수 있게 된다는 게 하루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신기했어. 그래서 나의 마음을 컨트롤하고, 지금까지 매일 노력을 하고 실력을 쌓아 올 수 있었던 것 같아.
지금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자꾸 게을러지는 마음이 들어 힘들었다면, 오늘 나의 이야기가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어.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지기 위해 애써 노력하고 고민하는 너는 이미 자신을 많이 사랑하고 아낀다는 증거니까. 그런 너를 조금 더 믿어주면 좋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