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빨간 머리 앤]에 푹 빠져 살다가, 어제는 영화 [자기 앞의 생]을 보았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매춘부의 아이들을 돌보며 살아가는 홀로코스트 생존자 로사(소피아 로렌)는, 어느 날 지인인 의사의 부탁으로 행실이 나쁜 12살 모모를 억지로 떠맡게 된다. 모모도 로사와 지내기 싫은 건 매한가지다. 하지만 서서히 서로의 상처와 외로움을 알아보는 두 사람은 서로를 가장 믿는 사이가 된다. 병원에서의 마지막 삶을 두려워한 로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린 모모는, 병원 모르게 휠체어에 로사를 태우고 집으로 돌아와 로사의 평소 휴식공간이자 비밀공간인 '지하실'에서 몸을 숨기고 살다 로사의 임종을 맞이한다. 장례식이 끝나고 돌아가는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주제곡이 가슴에 다가와 가사를 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