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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수아 Jan 30. 2024

공손한 손  / 고영민

공손한 손

                                          고영민



추운 겨울 어느 날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다



사람들이 앉아

밥을 기다리고 있었다



밥이 나오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밥뚜껑 위에 한결같이

공손히

손부터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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