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직장, 겉으로 번듯한 남편, 맨해튼의 아파트까지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지만, 언젠가부터 이게 정말 자신이 원했던 삶인지 의문이 생긴 서른한 살의 저널리스트 리즈는, 결국 진짜 자신을 되찾고 싶어 한다. 그녀는 용기를 내어 이혼을 하고,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무작정 일 년간의 긴 여행을 떠난다. 이탈리아에서 좋은 사람들과 신나게 먹고 놀고, 인도에 가서 명상에 푹 빠져 평화를 찾아가고, 발리에서 만난 인간미 넘치는 한 남자와 자유롭게 사랑하는 동안 진정한 행복을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남자와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려고 할 즈음 리즈는 두려움에 쌓인다. 그동안 명상으로 쌓인 조화로움과 평화가 깨질까 봐. 그래서 다시 고통스러움과 만나게 될까 봐. 발리에서 만났던 손금을 보는 할아버지는 미국으로 다시 떠나려는 리즈에게 충고한다. 혼란스러움이 오더라도 그것은 더 큰 '조화와 평화'를 만나게 해 줄 거라고. 그래서 리즈는 도망치지 않고, 함께하자고 했던 그 남자에게 달려가 손을 잡는다.
줄리아 로버츠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아름다운 영화!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과 예술로 승화된 이탈리아의 먹거리와 발리의 가슴 설레는 많은 볼거리, 그러면서도 삶을 깊이 성찰하게 만드는 가볍지 않은 영화! 영화 한 편으로 나는 또 한 뼘 성숙했으리라. 나를 파스텔톤으로 정화시키는 것은 고마운 보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