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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둥 Jun 23. 2022

가제 <가장 보통의 교육>을 소개합니다

소설을 출간합니다.

오늘 계약을 했습니다. 1년 반 동안 소설을 써왔고, 드디어 출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는 공간인 브런치에 이런 개인적인 소식을 올리는 게 맞을까 잠시 고민했지만, 글에 관한 소식이라 기쁘게 올리려 합니다. 


꼭 쓰고 싶던 내용이라 어떻게든 완성하고 싶었습니다. 꼭 출간할 거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설이라는 장르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지만 그래도 소설이라는 장르를 빌려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제 글은 소설이라는 장르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고, 어떤 장르에도 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전하는 메시지가 중요하다며 제 글을 받아주신 출판사, <내일을 여는 책>에 감사드립니다.




맑음, 보통, 좋음.
하늘은 단 하루도 같은 빛을 낸 적이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몇 개의 낱말로 하늘과 대기의 상태를 말한다. 어디까지가 맑음이고 어디까지가 조금 흐림인지, 어떤 게 좋은 거고 어떤 게 나쁜 건지 누가 만든 잣대인지 모른다. 맑음이 아니라 조금 흐림이어도, 좋음이 아니라 조금 나쁨이어도 맑음이나 좋음이었던 어제와 다르지 않게 오늘 하루를 준비한다. 그냥 보통의 날들이다. 흐린 날이 맑은 날보다 많지만 별로 상관없다. 하늘은 원래 그렇고 하루는 또 그렇게 채워지는 거니까.     
아침부터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 영미는 냄비를 젓다 말고 주걱을 든 채 베란다로 내다봤다. 옆 라인 출입구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무슨 일 이래? 고개를 한번 갸웃하고 다시 냄비 앞으로 갔다. 감자 수프가 뽀얗게 거품을 내뿜었다. 불을 더 낮추고 눋지 않게 냄비 바닥을 저었다. 수프가 걸쭉하게 엉기면서 뽀글뽀글 기포가 올라왔다. 불을 끄고 한 번 더 저어주었다.


이렇게 시작됩니다. 물론 출간 과정에서 약간의 수정은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학교폭력에 관한 내용입니다. 아프고 다치고 힘든 이야기가 아니라 아물고 감싸고 해결해야 할 이야기로 바꾸어내려고 했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이상 천둥의 출간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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