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일상탈출이다.
여행지가 어디가 됐든 새로운 여정에 대한 설렘이고 모험이다.
움직이고, 머물고, 스치고, 보면서 무수히 마주하는 풍경과 만남은 내게 주는 선물이었다.
나라마다, 지역마다 나름대로 조화와 다양성은 공존한다. 때론 그것이 여유와 낭만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우리와 다른 문화의 자유분방함이 색다른 이미지로 다가온다.
미국은 거대했다.
끝없이 펼쳐지는 넓은 땅덩어리가, 느닷없이 나타나는 모래사막이, 신이 빚어낸 자연 그대로의 걸작 그 경이로움이 나를 압도했다.
기본 인프라를 갖춘 천혜의 조건도, 풍부한 자원도 우리와는 스케일이 달랐다.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 하던데... 그래서 한마디 던졌다. 정작 쓰레기 분리수거도 제대로 하지 않는 너네는 환경문제를 논할 자격미달임.
어쨌거나, 1편에서 밝혔지만, 인터넷을 검색하면 다녀온 여행지에 대한 정보는 차고 넘친다. 그래서 지극히 피상적인 여행 리뷰임을 밝히고 추억 쌓기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한다.
-샌디에이고(San Diego, 캘리포니아주 )
멕시코와 국경을 나란히 하는 샌디에이고는 해양도시다. 연중 쾌적하고 온화한 날씨와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사람들이 즐겨 찾는 휴양도시이기도 하다. 치안이 안정되고 비싼 물가로 부유한 백인들의 은퇴 도시로도 불린다. 샌디에이고는 듣던 대로 매력적인 도시였다.
호텔에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한 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한인 타운에 위치한 전주집으로 향했다.
주문은 LA갈비와+된장찌개, 고등어조림을 시켰다. 맛도 좋고 인심도 푸짐했다.
숙소로 돌아와 산책도 할 겸 샌디에이고의 치안이 안전하다는 말을 신뢰하고 아들과 함께 맥주를 사려고 거리로 나왔다. 호텔이 시내 중심가에 있었지만 이미 깜깜해진 시간이라서 인적이 거의 없었다. 대로임에도 불구하고 정류장과 상점 주변에서 서성거리는 노숙인들이 많았다. 피하는 게 상책이다 싶어서 무조건 피해서 멀리 돌아가자고 하는 나에게 아들은 이 정도면 치안 상태가 좋은 거라고 안심시켰지만 결국 돌아서 왔다.
- 시포트 빌리지. USS Midway Museum(미드웨이 박물관)
바닷가 풍경과 함께 브런치를 즐기면 딱 좋을 것 같은 시포트 빌리지. 유명한 호텔들도 많고, 예쁜 레스토랑과, 카페, 기념품 샵도 눈에 띄었다.
멀리 보이는 USS Midway Museum(미드웨이 박물관)은 대형 군함을 개조한 것으로 이곳엔 항공모함, 헬기와 전투기도 있다고 한다.
해변 가까이에 있는 유명한 Embracing peace 동상이 눈길을 끌었다. 더 잘 알려진 이름이 Kissing sailor statue. 이 동상은 해군 청년과 간호사가 키스를 나누는 모습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8월 15일 독일 사진작가 알프레드 아이젠슈테트가 찍은 흑백사진 ‘수병의 키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사진의 내용이 종전의 상징처럼 되어 미국인들에게 행복감을 안겨줬듯이 해군기지가 있는 이곳과 상징적인 의미를 연결시키고 있나 보다.
샌디에이고는 항구도시답게 아름다운 해변들이 곳곳에 있다.
나는 탁 트인 푸른 바다의 광활함과 수평선의 아름다움에 매료되긴 해도 바다가 주는 설렘은 의외로 짧다. 물에 대한 공포감 탓인 듯하다.
코로나도 비치, 임페리얼 비치. 코로나도 비치에 인접한 고급주택들이 인상적이었다. 임페리얼 비치는 로컬 서퍼들의 천국이자 가장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했지만 석양을 보기엔 가야 할 곳이 많은지라 그곳에서 긴 시간을 보낼 수 없었다.
-라호야 코브, 올드타운, 빌보아 파크.
물개와 바다사자가 일광욕을 즐긴다. 바다 절벽에 진을 치고 있던 다양한 새들과 이국적인 풍경들이 가득했던 라호야 코브. 유명 관광지답게 연말을 즐기러 온 자동차 행렬이 길게 늘어졌다.
차를 주차하고 우리는 해변가의 멋진 식당을 찾았다. 멀리 라호야 비치의 모습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넓은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점심을 즐겼다.
이곳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처음 보는 물개와 바다사자들이었다. 바닷물 가까운 바위에 서너 마리씩 혹은 아예 단체로 수십 마리가 무리를 지어서 따스한 햇살 아래 망중한을 보내는 듯 길게 누워있다. 워낙 많은 사람들로부터 시선을 받는 것에 단련되어서인지 가까이 가도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자연의 혜택 속에 서로 공존하고 있지만 그들이 누리고 있는 건지, 구경하는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것인지, 그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또 어떨까라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샌디에이고에 오면 올드타운과 빌보아 파크를 빠트릴 수 없다고 한다.
올드타운은 우리의 민속촌 같은 그런 풍경이랄까? 샌디에이고 발상지라고 하는데 역사적 건물은 현존하지 않고 서부시대의 배경을 느낄 수 있는 목조건물과 상점들이 옛날 모습 그대로 재현되어있다. 상점들은 멕시코 전통 음식점과 토산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다지 대단한 것은 없는 올드타운이었다.
빌보아 파크는 스페인, 멕시코 건축양식의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고 샌디에이고 동물원과 자동차, 항공우주 박물관, 전시관만 14개가 모여 있다. 특히 유명한 보태니컬 빌딩이 눈길을 끈다. 머물고 있는 숙소와 멀리 않은 곳이라 산책 삼아 걸어 올 수도 있는 거리였는데 지치기도 했고, 걷는 것도 귀찮아서 역시 드라이브하듯 서서히 한 바퀴 돌아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세계 각 국을 여행하다 보면 평소 관심을 갖고 있었거나 특별히 가보고 싶었던 곳이 아니면 주마간산처럼 구경해도 서운한 게 없다. 더구나 공감능력도 점점 약해지고 피곤함에 호텔에 가서 빨리 쉬고 싶다는 맘이 앞설 때면.
-리틀 이탈리아. 이곳은 이탈리아 이민자들의 집단거주지라고 한다.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전통화덕으로 구운 피자나 각종 이태리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맛집이 넘쳐난다. 연말 저녁이라서 젊은이들로 거리가 더 붐볐다.
아들이 아예 우버를 불러서 가야 한다고 하여 택시를 이용한 게 잘한 듯했다. 연말을 즐기러 나온 이들로 음식점마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이름 난 피자집은 대기자 줄이 길어서 기다릴 엄두가 나지 않았다. 대충 괜찮아 보인 가게를 찾아 자리를 잡고 피자와 스파게티를 시켰는데 양은 많고, 우리 입엔 짜기도 해서 먹는데 조금 부담스러웠다.
미국에선 어딜 가나 남은 음식을 싸가는 걸 당연시했지만, 우린 그마저 원치 않아 가져가지 않아도 미안하지 않을 만큼만 먹고 남겼다.
샌디에이고에서 2박 3일을 보내고 우리는 다시 LA을 향해 출발했다.
LA로 가는 길은 해안도로를 탔다. 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와 하늘로 솟을 듯 곧게 뻗은 팜나무, 야자수의 시원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롱비치(Long Beach, 캘리포니아주 )
LA로 가는 도중에 잠깐 쉬었던 롱비치. 긴 해변은 여름 피서지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름도 Long Beach.
이곳에는 특별한 호텔이 있는데 영국의 대서양 횡단 정기선이었던 퀸 메리호가 그 주인공이다. 1962년부터 지금까지 부두에 영구 정박해있는데 해양박물관, 호텔, 레스토랑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하얀 등대 주변의 정박된 요트들과 가로수의 팜 나무, 초록 잔디의 산책길은 한 폭의 수채화처럼 한적하고 평화로운 그림이었다.
- 렉싱턴 (Lexington, 켄터키주), 신시내티(Cincinnati, 오하이오주)
우리는 LA에 도착하여 렌트한 차를 반납하고 신시내티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렉싱턴은 LA에서 가는 직항노선이 없다. 신시내티에서 렉싱턴까지는 1시간 남짓 소요된다. 아들이 LA로 오면서 차를 공항에 주차를 해둔 덕에 렉싱턴까지 가는 데는 불편하지 않았다.
아들이 말한 대로 렉싱턴은 목가적인 전원풍경에 깔끔한 소도시였다. 담배와 말이 유명하고 경마에 대한 인기가 높아서 승마대회도 자주 열린다고 한다.
면적 크기로는 캔터키주에서 루이빌 다음가는 두 번째인데 교육중심도시라서 그런지 루이빌 보다 렉싱턴이 더 알려진 곳이라고 한다. 눈으로 봐도 도시가 캔터키대학교 건물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엄청 커 보였다.
렉싱턴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곳에선 아들이 지내는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에 별다른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우리가 머무는 동안 계속 비가 내렸다. 비가 와서 오히려 넉넉한 시간이 주어졌다. 셋이서 월 마트에 가서 자잘한 쇼핑도 하고, 차로 학교와 근교 주변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냈다.
아들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숙소에서 지낸다. 2층 건물인데 외관은 빨간 벽돌로 되어있어 오래된 학교 건물처럼 보였다. 평수는 1, 2층 약간 차이는 있지만 1층은 가족들과 함께 온 이들이 지낼 수 있는 크기이고, 2층은 주로 싱글들이 산다고 한다. 내부 시설은 오래되긴 했으나 혼자서 지내기에 큰 불편함은 없도록 갖추어져 있었다.
이곳 학교에는 한국 유학생들도 몇 명 되지 않는 데다가 모임도 별로 없고, 친구들과 어울려서 돌아다닐만한 장소도 많지 않아 보였다. 그러니 전화 통화할 때마다 매번 심심하다는 아들의 말이 이해가 됐다. 틈나면 신시내티까지 나간다는 말도.
우린 호텔에서 2박 3일을 푹 쉬고 막내 아가씨가 사는 샌안토니오로 가기 위해 신시내티 공항으로 이동했다.
신시내티에서는 아들이 LA 다저스 야구경기를 봤다던 신시내티 야구경기장과 그 주변을 구경하는 걸로 끝내고, 우리는 샌안토니오로 가기 위해 먼저 댈라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샌 안토니오 (San Antonio,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샌안토니오 거리는 300마일, 4시간 30분 정도 차로 가야 된다. 막내 고모부 (남편 여동생의 남편이므로 서방님이라고 해야 하지만 도무지 입에 붙지 않는 단어라서 난 고모부로 호칭하고 있음. 여성가족부가 제안한 새로운 가족 호칭에 찬성 1표)가 우리를 픽업하기 위해 공항까지 차를 가지고 나왔다.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마중 나와 주신 게 고맙고 미안스럽기만 했다.
아가씨네 가족은 미국으로 온 지 20년이 넘었다. 현재 둘 다 대학교수로 재직 중이지만 그간의 과정은 그리 녹녹지 않았다. 어쨌든 전공도 같고,
같은 대학에서 함께 유능한 교수로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이 대단해 보였다. 남편도 막내 동생이 먼 이국땅에서 자리 잡고 사는 모습을 많이 보고 싶어 했고 아가씨도 다녀가길 원했다. 그동안 한국에 나올 때마다 만나긴 했어도 미국에서 만나는 느낌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다행히 방학이기도 했고 쉬는 일정과 겹쳐서 시간 여유가 있었다. 2박 3일 머무는 동안 우릴 위해서 이것저것 이벤트를 계획하고 신경 써 준 아가씨와 고모부의 정성에 감사했고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Japanese Tea Garden (일본 차 정원).
아가씨와 고모부와 함께 다운타운으로 나오는 길에 맨 먼저 들린 곳이 일본 차 공원이다. 생각보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시간과 공을 들어서 가꾼 정원이었다. 전형적인 일본풍이라기보다 동양적인 요소가 섞여 있었다. 지금은 시에서 운영하고 있으나 사연이 많은 정원이었다.
카페가 있는데 간판이 <Jin Gu>. 진구? 한국 사람인가 싶었는데 일본인이었다. 원래 이곳은 석회석을 채석하는 곳이었다고 한다. 오랫동안 방치된 상태로 있던 것을 시에서 일본인 Jin Gu에게 의뢰하여 설계했다. 그 후 그는 이곳으로 이민을 왔고 부인과 25년 동안 이 정원에 집을 짓고 함께 살았다고 한다. Jin Gu는 1938년도에 사망했는데, 2차 대전 당시 일본의 적대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그곳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중간에 Chines Tea Garden(입구에는 이 명칭도 남아있음)으로 명칭이 바뀌기도 했지만 지금의 이름을 다시 찾은 것이라고 한다.
Pearl District (펄 지구).
한 사업가가 공장지역을 개발하여 도심 속의 휴식처로 탈바꿈시켜놓은 대형 타운이다. 그곳엔 호텔, 카페, 선물가게 등 볼거리도 다양했는데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사례로 볼 수 있었다. 맥주공장이 있었던 곳은 거의 그대로 남겨놓고 리모델링한 모습이 독특하고 개성적이었다.
The ALAMO(알라모)
멕시코로부터 텍사스를 지킨 역사적인 상징의 알라모 요새. 텍사스 독립전쟁 중 1836년에 벌어진 알라모 전투는 미국 출신 텍사스 거주민들로 구성된 민병 수비대 185명이 산타안나(Antonio Lopez de Santa Anna) 장군이 이끄는 멕시코군 6천 명을 상대로 싸운 전쟁으로 13일 동안 싸우다 전원이 전사하였다. 이 전투는 자유를 향한 투쟁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많은 영화와 소설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전투의 배경이 된 알라모가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알라모의 내부는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었고 입장료는 무료였다.
River Walk (리버 워크)
서울 청계천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알려진 곳이 샌안토니오의 리버 워크라고 한다.
리버 워크는 도심 사이를 흐르는 샌안토니오 강을 따라 24Km 이상 이어지는 산책코스이다. 강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수많은 레스토랑, 상점, 호텔, 역사적인 랜드마크, 박물관과 명소들이 연결되어있다.
거리의 나무에는 크리스마스트리 장식들이 여기저기 남아있었고 화려한 불빛 속에 음식, 와인, 라이브 음악으로 축제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크루즈(관관용 작은 배)를 타고 리버워크를 돌아보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가이드가 직접 운전을 하며 안내를 하는데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으나 유쾌한 농담도 섞여가며 열정적으로 설명을 한다. 탑승인원은 30명 정도이고 시간은 35-40분 정도 소요됐다.
유람을 끝낸 우리는 미리 예약해둔 레스토랑에서 이곳 특산물로 각광받고 있는 해산물 요리로 맛있는 저녁식사까지 마무리하고 리버 워크를 떠났다.
우린 샌안토니오에서 이틀 밤을 함께 보낸 후 다시 댈러스로 넘어왔다.
댈러스 (Dallas, 텍사스주)
댈러스는 느낌 그대로 대도시였다. 여름에는 꽤 덥지만 겨울에도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드물다고 한다. 텍사스주는 산유지역이라 미국 전역에서 기름 값이 가장 싸다고 보면 된다. 미국의 휘발유 값을 보면 LA는 비싸고, 캔터키주 등 지방도시는 비교적 싼 편인데 주마다 세금 등으로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해도 리터당 약 650원-1200원 정도. 우리와 비교해보면 많게는 20-60% 가까이 싸다고 보면 된다.
텍사스 하면 먼저 떠올리는 것은 카우보이지만, 매스컴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 산 원유로 시작하던 세계 원유 가격의 지표로 인용하던 뉴스가 생각났다. 댈러스 다운타운에 가면 캐네디 대통령이 암살당했던 곳도 빠트리지 않고 둘러보는 명소라고 한다.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친정 집안에 큰 기쁨과
경사를 안겨준 큰언니의 첫 손자를 보기 위해 이곳 댈러스를 택했다. 출발 일정은 달랐지만 큰언니가 머무는 날짜와 겹쳐서 더 좋았다. 또 결혼해서 7년 넘게 미국에 와있는 조카 내외가 예쁘게 사는 모습도 보고 싶었다.
언니의 손자니까 난 고모할머니가 된다. 할머니란 소리가 입에서 떨어지지 않아 영 어색하긴 했지만 제 엄마 아빠를 똑 닮은 손주가 그저 예쁘고, 잘 키우고 자라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만 했다.
우리는 저녁 공기를 들이마시며 댈러스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바비큐와 스테이크를 먹었다. 손자 얼굴만 봐도 즐거움과 웃음꽃이 만발했던 짧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다음날, 아들은 신시내티로 향하고, 우리는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14시간 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건강해야 여행을 다니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해야 건강해진다는 말을 실감했던 이번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