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입학하기까지,
대학을 졸업하고 취준을 시작하면서
꽤나 자주 나의 삶이 타인과의 경쟁 속에 놓여있음을
직시하도록 강요받곤 했다.
그럴 때면 세상이 마치 동물의 왕국처럼
적자생존의 한복판인 듯 느껴져서
거북한 마음이 들었었다.
경쟁에서 한번 낙오되어본 사람의
핑계처럼 들릴진 모르겠지만
나는 그런 경쟁의 구도가 정말 정말 싫었다.
그래서 따지고 보면 내 열정의 동기가 매번
타인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에 있었던 것도 결코 아니었다.
There is no finish line이라는
나이키의 광고 카피처럼
내 인생 어디에도 승자를 결정짓는 결승선은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의 작동원리가 경쟁의 시스템이라 하더라도
인생이라는 레이스의 목적이 단지 타인과의 경쟁에서 승자가 되는 것이라 할 순 없으니까.
게다가 오히려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매일을 다채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나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