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을 시작한 뒤론 더 자주 웃고
더 많이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가 취준 중임에도
걱정 하나 없어 보인다는 말,
전혀 불안해 보이지 않는다는 등의 말을
오히려 더 듣고 있다.
그런데 그 말은 어느 정돈 맞고 어느 정돈 틀렸다.
지나간 일에, 내가 어쩔 수 없는 일에
마음 쓰지 않기로 노력한 뒤론
성격이 정말 그렇게 변한 것 같기도 하지만
취준이라는 환경이 사람을 참 초조하게 만들고
쉽게 불안하게 만든다는 것을
나도 충분히 느끼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막상 불안이 도움이 되었던 적이 있었던가를
따져보면 거의 없었던 게 사실이다.
무언가 중요한 것을 앞두고 있을 때면
불안은 늘,
걱정을 빌미 삼아 자연스럽게 찾아왔지만
걱정이 결과를 바꿔준 적도 드물었다.
그렇다 보니 별 수 있나 싶어졌다.
불안이나 걱정으로 시간을 보내느니
그것들과는 영원히 안녕하고
인생, 홀가분한 맘으로 재미있게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