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ofu C Dec 14. 2018

선택의 결과가 내 몫이라는 것


대학교를 다닐 때 간단한 인터뷰에 응했던 적이 있다.

그때 질문이 '대학에 와서 특별히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였던 것 같은데

나는 '이제 모든 걸 내가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 달라졌다'라고 답했었다.


그런데 특별히

'대학에 와서'라는 조건을 달지 않더라도

성인이 되고 나서는 정말 모든 게

나의 선택에 달려있었고,

그에 따른 결과도 전부 나의 몫이었다.


몇 가지 선택들 덕분에 내 삶이 조금 더 나아지긴 했지만

몇몇의 선택들 때문에

삶의 일부를 혹독한 시간 속에서 견뎌야만 하기도 했다.


어떤 게 최선일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결정은 내려야 하고,

온전히 나의 판단에 따른 결정이 아님에도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들이 있었음에도


그 결과가 너무 가혹했을 때마다

선택의 결과가 내 몫이 된다는 건 정말 억울했다.


그런데 요즘 다시 생각해보면

어쨌거나 내 삶을 내가 선택해서 살아냈다는 건

굉장한 일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수많은 선택들이 남아있고

그 결과가 늘 좋으리란 법도 없지만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는게 내게 달렸다는것,

내 삶을 선택하는 주체가 바로 나라는 건

여전히 멋진 일인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서툴러도 그게 나니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