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썼던 글들을 내가 하나씩 다시 읽어보면서
글에 적힌 지금의 생각들을 언젠가는
부정하는 순간이 올 때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현실적인 생각들이
서로 충돌하는 이유에서 삶은 모순의 연속이라,
생각하는 것도 언젠가는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실제로도 동일한 것을 두고
이렇게 생각하면 이게 맞는 것 같다가도
저렇게 생각하면 또 그게 맞는 것 같을 때가 있고,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라는 영화 제목처럼
그땐 영 아니었는데 지금은 그럴듯하게 생각되는 것들도 있다.
깊이 생각하면 할수록 복잡해져서
고민하는 것을 포기하고 싶어질 때도 있고....
생각마저도 쉬운 게 하나 없어서
질려버릴 때도 종종 있지만
모순투성이 속에서 나를 잃지 않으려면 결론은,
그래도 충분히 고민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