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썼던 글이 가장 최근 글이 될 줄은 몰랐다.
엄마가 크게 아플 거라곤 예상해보지 못했듯이.
졸업을 하고 나서는 앞으로의 모든 일들이
계획대로만 될 줄 알았는데 준비되지 않은 시기에
예상치 못한 엄마의 병을 알았다.
엄마가 크게 아팠던 기간 동안은
다른 것들은 다 제처두느라 글쓰기도,
몇 가지의 계획들도 자연스럽게 접어뒀는데
다시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아 지금까지 왔다.
어쨌거나 그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중엔
별로다 싶은 일들도,
그래도 참 다행이다 싶은 일들도 많았다.
틀어진 계획들과 실천할 수 없었던 일들 앞에서
처음엔 아쉬움이 한가득인 채로 흘러왔지만
지금의 나는 걱정보단 제법 괜찮다.
그러니 내가 어쩔 수 없는 일들 앞에서는
앞으로도 걱정 말고, Go with the flow.
시간은 조금 걸릴 테지만 결국 나는 또 괜찮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