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이 처음 시작되는 날 먹었던 마음을
최근 들어서야 다시 꺼내보았다.
지난 6개월의 시간만큼이나 그 마음의 농도가
옅어져 있던 탓에 울컥 아쉬움이 몰려왔다.
스물셋에 먹은 마음은 또,
스물여덟에 먹었던 마음은 또, 그 만큼이나
그렇게 옅어져 있었다.
소중하게 품었던 각각의 처음 마음들을
일상 속에서 너무 쉬이 놓치고 지내온 탓에.
갖은 마음들 사이에서도 처음 먹는 마음엔
특별히 초심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이름을 붙여서라도 오래 기억하며
그 마음을 변치 말자는 뜻에서겠지.
그러니 그 마음은 잃지 말자.
2014년의 내가, 2018년의 내가,
2021년의 내가 먹었던 소중한 처음의 마음들.
얼른 그때의 농도만큼 다시 회복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