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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M코칭랩 Feb 03. 2021

너무나 다른 두 회사, 어디로 가야 하나요?

서른 살 직딩의 고민

서른 살 먹은 직딩 한분이 <내일, 퇴사합니다> 책을 읽고 상담을 요청하여 왔다. 아버지가 산 책을 우연히 보고 너무나 자신의 고민이 그대로 녹아 있다면서 저자를 만나보고 자신의 고민 상담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오십 후반의 아버지와 서른의 딸이 함께 읽어주다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이런 경우도 있긴 하다. 회사 직원이 구입을 했는데 남편이 먼저 읽고 회사 퇴사 고민을 접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오기도 했다. 각자의 사정에 맞도록 나의 책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


서른살 직딩의 고민을 요약하자면 이것이다.


고민: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는 퇴사 의사를 밝힘. 퇴사 이유는 경영난으로 인하여 월급이 밀리고 있는 상황. 회사가 월급이 밀린다는 것은 재무 상황이 최악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 특별한 이유와 비전이 있지 않는 한 근속하라고 조언하기가 힘든 것이 솔직한 마음이기는 하다.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데 두 군데 회사로 좁혀졌다. 1. 최종 합격이 되어 입사일을 받은 회사   2. 여러 차례의 과정을 거쳐 드디어 임원진 최종면접만을 남겨두고 있는 회사


물론 아직 한 곳은 최종 합격 이전이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1사 출근일 전에 2사의 합격 여부가 나올 예정인지라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갈등 중인 상황. 그런데 두 회사는 놀랍게도 정반대의 성향의 회사이다. 1사는 4년쯤 된 스타트업인데, 회사 분위기도 자유롭고 앞으로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여 직원의 70%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으로 구성되어 있고 조직 문화도 우리나라 기업으로서 흔치 않은 곳이었고, 업무도 해보고 싶은 것이다.


반면 2사는 코스닥 상장사로 규모가 1보다는 훨씬 크며 안정적이다. 그러나 업무는 본인이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은 아니며 자신의 강점인 외국어 활용에 제약이 있다. 또한 업종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분야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적어보자면 1은 국내 영업, 그러나 다국적 회사 같은 느낌으로 영어 주로 활용. 스타트업으로서 리스크 존재. 집과 거리가 멀고, 연봉은 기대보다 낮음. 재미있을 것 같고, 막연히 흥미가 당김. 최종 합격, 입사일 확정


2는 해외영업지원, 해외영업지원업무이기는 하지만 그다지 영어 사용 환경 아님. 안정적. 집과 가까움. 급여 수준은 1보다 좋음. 최종면접(최종까지 5차례의 긴 과정 거침) 진행 예정. 합격 여부 미정


한 곳은 입사 확정이 된 곳이고, 다른 한 곳은 미정이었는지라 어쩌면 김칫국 마시는 상황일 수도 있었지만 이 분의 고민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코칭하다 보면 이런 경우는 상당히 많다. 합격된 회사와 진행 중인 회사 중에서의 고민. 그런데 어느 한쪽으로 마음이 확실하게 기울어진다면 별 문제가 없을 일이었는데 위에 적은 바와 같이 2곳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었다. 이것은 자칫 두 마리의 토끼를 쫓다가 두 마리 모두 놓치거나, 양 손에 떡을 쥐고 있다가 하나도 못 먹게 되는 결말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이와 같은 딜레마는 <내일, 퇴사합니다>에서도 '쌍으로 오는 기회들과 결정의 어려움'이라는 제목으로 구직활동 중에 흔히 겪게 되는 딜레마 중 하나로 다루고 있다. 우선은 행복한 고민이기는 하다. 그러나 행복에 도취(?) 되어 상황을 과대 해석을 해서 자칫 잘못 판단하여 의사 결정하게 되면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옵션을 모두 놓칠 수도 있다.



과연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며, 나는 서른 살 직딩에게 어떤 조언을 했을까?


코칭 내용은 다음 편에서..


http://naver.me/FEJ08UOW


#내일퇴사합니다 #둘리 #아기공룡 #고민 #구직 #홍제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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