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정은 Jul 06. 2021

나의 태도를 사수하는 일

좋은 태도를 가진 사람은 타인에게 영감을 준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덩달아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잘 살아 보고 싶은 의지가 생긴다. 드러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빛이 나는 사람들이 있다.
순간 반짝이고 사라지는 빛이 아닌 뭉근하고 꾸준한 빛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

<태도의 말들>, 엄지혜 저




기분이 곧 태도가 되는 날들이 이어진다. 부끄러운 모습을 남들에게, 또 나 자신에게 보이고 있다. 그래서 엄지혜 작가님의 <태도의 말들>을 다시 펼쳤다. 쉽게 읽히지 않는 나의 진심과 내면을 유일하게 밖으로 꺼내어 보여줄 수 있는 것의 나의 태도라는 것과,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서 생각했다.



요즘 분노하고 슬플 일이 많다가 문득 생각해보니, 내게 억울하고 선량한 피해자가 되어 남들에게 위로와 호의를 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지, 모든 일은 나의 내면에서 비롯되며, 내가 바라는 방향으로 나의 선로는 움직이니까. 생각이 많고 마음이 혼잡스러워서 책을 읽어도 집중이 안 되고, 팟캐스트도 듣지 않은지 오래되어서, 오히려 마음에 더 양분이 더 필요해진 이때에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게 된 모양이다.



'드러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빛이 나는 사람', 꼭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순간적인 감정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더라도 곧바로 마음을 진정시키는 사람, 그러니까 언제든 스스로 기분전환을 할 수 있을 만큼 나 자신을 잘 알아서 진정시킬 줄 아는 사람, 내가 보기 싫은 나의 모습을 마주해도 꼭 껴안아줄 수 있는 사람, 내 행동과 내 눈앞에 펼쳐지는 내 세계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나에게 있다는 것을 회피하지 않고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



7월이니, 아무래도 여름 휴가를 다녀올 때가 되었나보다. 통장 잔고와, 아직 가지 않은 서울의 곳곳을 생각해보면 그냥 집에 머물자 싶다가도, 이렇게 한 차례 멀리 떠나 내 일상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 필요한 때가 있다고, 내 마음이 내게 말을 걸고 있다. 지금은 떠날 때라고. 나에겐 온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매거진의 이전글 함께 달리는 즐거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