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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은 Sep 26. 2021

세상에서 제일 형편없는 시인이 쓴 시

사랑에 빠지면 시인이 된다고 하잖아

널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자꾸 시를 쓴다



밤이고 낮이고 새벽이고

널 생각하면 흘러나오는 게 시인지 사랑인지

실은 모두 내 마음이야



그래서 나는 나도 모르는 새에

세상에서 제일 형편없는 시인이 되고 만거야

모두 너 때문이야



보잘 것 없어서 미안해

차마 읊어주지는 못하겠어



꾸며낼 새도 숨길 틈도 없이 새어나오는

이게 전부 내 마음이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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