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서퍼의 서핑트립
서핑을 배우기전, 티비속 혹은 영화속 서핑의 모습에서는 패들*하는 모습을 본적은 없었다. 그냥 높은 파도 기다렸다가 쓱 일어나서, 스노우보드처럼 파도 위를 왔다갔다 하면 되는 줄 알고 있었던 나.
개인적인 생각으로 초보자는 '파도 고르고 타이밍 맞추기' 50%, 나머지 50%가 '패들'이라고 생각한다.
*패들(Paddle): 해변에서 바다로 나갈 때, 또는 파도를 타기 위해, 상체를 들어주고 왼팔과 오른팔을 교차해 자연스럽게 젓는 동작을 말한다.
패들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은 제중 중문해변의 'JJ Surf'에서 강습받았을 때이다. 호주에서 온 강사님은 "실전과 똑같이 모래를 손으로 깊숙히 파면서 패들을 연습해야 감각을 익힐 수 있어요!" 그말을 듣고 아는 형과 나는 서핑보드에 누워서 거의 20분 동안 땅을 팠던 기억이 난다.
패들을 잘하는 방법이 없을까? 서핑을 입문할 때, 매일 고민했던 부분이었다. 분명히 좋은 파도였고, 타이밍도 좋았는데 패들이 안좋아서 파도를 놓치기가 십상이었다.
패들의 순서는 이러하다. 파도가 오는 것을 확인한 후에 보드를 파도와 수직으로 맞추어 패들을 하며 속도를 약간 낸다. 좌or우를 보면서 파도의 위치를 확인하고 파도가 가까이 왔을때 순간적으로 2,3번 빠르고 힘있게 저어 테이크오프(take off)를 한다. 자세히 보면, 손을 보드 앞쪽인 노즈 쪽으로 뻗고 물안으로 깊숙히 넣고 뒤쪽 테일쪽으로 끝까지 저어줘야 한다. 이론적으로는 쉽지만 서핑 입문할때는 패들하는 방법을 터득하기까지 꽤 오래걸렸다. 그때는, 아무리 패들을 해도 보드가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었다. 그 이유는 지금생각해보면 물 겉만 저어서 힘을 받지 못했던 것.
위 사진도 아쉬운 점은 상체를 좀더 들고 앞을 보고 패들을 해야 되는데,,힘이 빠질 수록 뒷발이 올라가고 고개를 밑으로 숙이고 패들을 하게 되는 것 같다.
패들을 잘하려면,
상체를 최대한 들어준다.
두발은 모아준다.
손을 깊숙히 넣어 테일쪽으로 끝까지 밀어준다.
본인이 타는 영상을 관찰한다.
이 글을 쓰고 있지만, 고수가 아니라 아직 초보 직장인 서퍼입니다.
글 읽은 많은 사람들이 서핑에 빠져 라인업에서 인사 하는 날이 오기를.
위 글은 여행잡지 '트래비' 2017년 7월호에 기재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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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OM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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