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록Joon Jul 29. 2020

나는 호주를 잘 몰라서 한번 와 본거야~

신나는 여름 방학 시작

22/Dec/2019


본격적인 두학생의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다!


대학생 와이프와 유치원 졸업한 예비 초등학교(정확히는 PREP) 생 아들. 때마침 맞춰 방문하신 용인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우리 다섯 식구는 알차게 방학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동안 우리가 다녔던 장소 중 좋았던 곳과 주변에서 추천해준 곳들을 섞어서 우리의 컨디션과 기호에 맞게 일정을 계획하여 다녔다. 이번 주 주요 행선지는 '코튼 트리 파크, 포인트 카트라이트, 몬트빌, 버더림 폭포, 킹스 비치 등’이었다! (자세한 것은 ‘대단한 호주 여행기’에 차근차근 실릴 예정이다)


아들도 매일 가던 유치원을 안 가서 그런지 하루하루 신나는 모양이었다.


이렇게 즐겁게 여름방학을 시작하고 있다!


탁 트인 그곳에서 아들






크리스마스 트리 완성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시면 크리스마스 트리를 함께 완성하려고 기본 재료만 사두고 기다리고 있었다. 오셔서 나머지 재료들을 아들이 열심히 골라서 할머니와 함께 장식을 완성했다! 거의 모두 중고매장에서 마련한 것이라서 내 계산으로는 30불이 안 되는 것 같다. @.@


해가 지면 문 앞에 트리 라이트를 점화하는 것이 우리의 이벤트가 되었다. 이제 좀 크리스마스가 실감이 난다.


우리의 크리스마스 트리




준영이의 놀이와 생각 업그레이드


1.

어느 날 중고매장 쇼핑에서 지겨워진 아빠와 아들은 ‘스무고개’ 놀이를 시작했다. @.@ 예전에는 어떤 놀이인지 잘 이해를 못했었는데 지금은 매우 재미있게 해내고 있다. 놀이를 익히고 나서는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스무고개’를 하자고 한다. 아들과 할 수 있는 재미난 놀이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2.

한동안 하지 않던 ‘퍼즐’을 꺼내서 맞추기 시작했다. 꽤 어려워 보이는 퍼즐도 도전했다. 내가 도와주기도 했지만, 느 날은 혼자서 내 도움 없이 완성해버렸다. @.@ 이렇게 갑자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니 너무 놀라웠다.


3.

아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갑자기 이런 말을 했다.


(아들) ‘우리 호주 누가 오자고 했지??’

(나) ‘아~엄마랑 아빠랑 상의하고 준영이한테도 이야기 같이 하고 온 거잖아~’

(아들) ‘나는 여길 잘 몰라서 한번 와 본거야~’

 (나) ‘응? @,@‘

 (아들) ‘근데 와 보니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너무 좋아.’


아들도 호주가 마음에 든다는 이야기 같다. 만약에 아니었다면? @.@


다행히 아들에게 선택된 호주




미술 레슨 & 수영 레슨 올해 끝!


그동안 가장 정이 많이 들었던 미술 레슨 올해 마지막 수업을 마쳤다. (다음 주부터 내년 초까지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시작) 할아버지 할머니의 참관 수업이 진행되었고 신나게 마친 뒤에는 카드와 선물을 전달했다. 선생님과 기념촬영도 했다. 아들에게도 선생님에게도 올해 함께 한 시간이 매우 의미가 있었으리라. 내년을 다시 기약하면 헤어졌다! 감사합니다 Paintbox 스승님!


수영 레슨도 다음 주 크리스마스 홀리데이로 인해 이번 주가 마지막 레슨이었다. 다른 아이들이 없어서 1:1로 수업을 받았고 중간에 관리자 분께 아들이 다음 반으로 올라간다는 증명서를 받았다!! 승급을 한 것이다! 기분 좋게 레슨을 신나게 마치고는 ‘승급자’만이 칠 수 있는 골든벨을 신나게 울렸다~ 스승님께 감사편지와 선물을 전달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_^ (내 아들이라서겠지만) 성실하고 귀여운 아들을 잘 가르쳐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미술 선생님, 수영 선생님, 해마반 졸업장




신나는 수영장과 비치


수영에 자신이 붙은 아들이 그동안 그림의 떡이었던 단지 내 수영장 (집에서 20미터 거리)을 애용하고 있다! 한번 들어가면 나오려고 하질 않는다. 아이들은 정말 한 순간에 변하나 보다. 


오랜만에 간 비치에서도 쉬지 않고 놀았다. 그런데 바닷물에는 잘 들어가지 않고 아들 사랑 모래사장에서만 쉬지 않고 놀았다. 조개껍질을 주어서 할머니께 드린다는 생각으로 아주 열심히 찾아다녔다. 따뜻하고 포근한 모래가 좋다고 한다.


어찌 되었든 이 곳 호주 야외 활동의 중심인 ‘수영장’과 ‘비치’를 아들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즐기기 시작했다. 


남은 여름 방학도 매우 기대가 된다! 놀자 놀자 놀자~!



* 매일 쓰는 진짜 일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고급 정보가 있지도 않은 아이와 지내면서 겪는 온갖 후회와 반성의 잡생각 뭉탱이 '육아 생존기'를 애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빠로서 기록하는 글을 쓰고 나면 자주 듣는 말이 있어요. 어떻게 아빠가 이런 육아 일기를 쓸 수 있냐고요. 부럽고 신기하다고요. 정말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전혀 관심 없던 전과 달라진 건 사실입니다. 그 변화의 일대기는 제 책 <아빠 육아 업데이트>에 담겨있습니다. 변화를 원하신다면 권해봅니다. 또 누가 변할지 모르니까요.



바다, 모래, 숲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이 브런치는 이런 곳입니다.

이 작가와 책을 만나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아빠는 내가 아프다고 하는데 왜 걱정 안 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