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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Jul 29. 2020

점점 마음에 드는 따뜻한 이곳

호주 선샤인 코스트이문디마켓, USC

숙소 지역인 ‘누사’를 둘러본 우리는 눈을 ‘선샤인 코스트’ 전체로 돌렸다.


추천받은 곳과, 가고 싶었던 곳, 가야 하는 곳을 추리고 정한 뒤 귀중한 주말 토요일/일요일 일정을 세웠다.


기억 속에 남아있는 그때의 그 주말을 다시 소환해보겠다.






<테마> 선샤인 코스트 구석구석 둘러보기 (19.05.04~05)

<멤버> 30대 중반 우리 부부, 6살 아들






<이문디 마켓(Eumundi Market)/누사빌 도서관/리젝트 샵>


토요일 아침에는 우리 가족이 좀 서둘렀다. 동네 시장과 마켓을 좋아하는 우리가 선샤인 코스트에 재미난 곳이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바로 이문디 마켓(Eumundi Market)이었는데 현지 바름은 유문디 마켓이라고 하는 둥 좀 달랐다. ^^;;


아침도 그곳에서 해결할 심산으로 눈 뜨자마자 출발했다. 장터의 모습이 보이자 우리는 흥분했다. 우연히 좋은 자리에 주차도 하고 이문디 마켓으로 들어섰다! 우리가 예상한 북적북적 신나는 장터의 모습 그대로였다. 꽤나 규모가 커서 좀 놀랐고 기뻤다.


아침으로 ‘더치 팬케이크와  ‘감자전’ 메뉴를 골랐는데 특히 감자전을 정말 맛있게 먹었다. (다음에 갔을 때도 또 먹었는데 또 맛있었다 ㅎ)


얼마 전 파도에 휩쓸려간 우리 부부의 선글라스를 대체하기 위해 둘러보었다. 아주 저렴하게 마음에 드는 것을 찾아서 구매했다! 역시 시장 최고!


와이프는 친구 출산 선물로 신생아 치발기 선물을 샀고 (귀엽다!) 우리는 수제 제품(메이드 바이 미)을 둘러보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ㅡㅜ 유명하다는 망고 아이스크림을 아들에게 사주기로 했기 때문에 우리는 비를 맞으며 기다려서 그 녀석을 손에 넣었다. ㅡㅜ 아들과 와이프의 후기로는 아주 맛있었다고 한다. (나는 망고를 안 좋아함)


아주 마음에 들었던 이문디 마켓



젖은 몸을 차에 싣고 지난번에 못 갔던 ‘누사빌 도서관’으로 향했다. 이곳의 도서관이 궁금했고 비 오는 날씨에 쉬어가기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누사빌 도서관에 도착할 즈음에는 빗줄기가 거의 없어졌고 우리는 작고 조그만 도서관에서 포근한 시간을 보냈다. 아들에게 그림책을 여러 권 읽어주었고, 그곳에 있던 커다란 빙고 게임도 해보았다.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의 도서관이었다.


근처의 누사빌 상가 지역으로 이동해서 아들 녀석 칭찬스티커 다 모은 기념으로 이 곳 현지 장난감을 구매했고 (아마 타겟 - Target?) 우리는 근처 화덕 피자와 파스타 파는 가게에서 점심을 먹었다. 근데... 너무 맛있었다!


해변 놀이를 위해 비치 타월을 ‘리젝트 샵’이라는 아주 대박 할인 매장에서 싸게 구했고 지치고 졸린 몸을 이끌고 숙소로 향했다. 모두 꿀 같은 낮잠을 자고 일어났다.


저녁에는 소고기 그릴 구이와 김치볶음밥으로 거하게 먹었다. 우리의 누사에서의 토요일은 그렇게 저물었다.


장난감 사서 신난 아들과 맛난 음식점




<선샤인 코스트 유나이팅 한인 교회/USC 캠퍼스/스시아리/물루라바 비치>


다음날은 주일이었다. 주일에는 주변 교회를 골라서 가보곤 했는데, 이곳에서는 한인교회를 가기로 했다. 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선샤인 코스트 유나이팅 한인 교회’가 있었고 그곳으로 아침을 먹고 향했다. 작은 규모의 교회에서 어릴 적 동네에서 다니던 마을 교회의 정겨움이 느껴졌다.


예배를 마치고 목사님의 환대와 인사를 받았고, 와이프가 고민하고 있던 USC학교의 학생들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호주에서 지내는 많은 한인 가족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매우 낯설지만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이를 뒤로 하고, 지금 와이프가 다니는 학교이자 그 당시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였던 USC 캠퍼스로 향했다. 그냥 어떤 학교인지 눈으로 봐 두고 싶은 게 우리의 호기심이었다. 학교는 그때 느낌으로는 매우 광활한 벌판과 초원에 있었고 호수가 아름다웠고, 럭비 운동장에 있던 캥거루 모자가 인상적이었다! (학교 안에 캥거루라니!)


학교 운동장의 캥거루, 학교 안에 있는 호수



점심은 초밥이 먹고 싶어서 바로 근처 ‘스시아리’라는 초밥집으로 향했다. 사장님께서 정말 우연히도 한국분이셨다. 우리가 사장님에게도 반가운 한국사람들이라서, 우리에게도 특히 아들에게도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했다.


좋은 기분을 안고, 추천받은 ‘물루라바 비치’로 향했다. 해변을 거닐며 놀이터에서 아들은 신나게 놀았고 석양도 볼 수 있었다. 


저녁은 초밥집 사장님이 추천해 주신 ‘피시 앤 칩스’ 가게에서 먹었는데 이 집은 지금도 생각나면 간다. (맛있다!)


생각지도 않은 인연들로 일요일 하루를 꽉 차게 보내고 숙소로 돌아왔다.

다음날에는 아주 멀리 탐험을 떠나야 했기에 서둘러 잠자리에 들었다.


해변 산책길과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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