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늘 말 뿐이야. 존버 해라!
우리는 늘 말이 앞선다. 어떤 행동이나 실천에 앞서서 너무 쉽게 말을 내뱉곤 한다. 모두가 실행되지 않았던, 그리고 않을 수많은 말들을 꺼내곤 하지 않는가? 이런 행태는 세상 어디서도 똑같고 많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영어 표현에서도 아주 무궁무진하게 많으니 말이다. 정신이 해이해질 때마다 스스로에게 자극적으로 쏘아줄 수 있는 표현을 마주해보자. 말보단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우리가 되어 보자.
아주 익숙한 말들을 나열해 보겠다. ‘이제 다이어트할 거야.’, ‘이제 돈 모을 거야.’, ‘이제 영어 공부할 거야.’ 자주 하고 자주 듣던 말 아닌가? 서로 약속한 것처럼 돌아가면서 이야기하고 다시 약속한 것처럼 돌아가면서 실패하기를 반복한다. 그때 한 마디 해보자.
온통 말(입) 뿐이라는 뜻이다.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입장일지 모르겠지만 서로 해주다 보면 정신이 좀 들지 않을까?
어디서 나온 근거와 자신감인지 모르겠지만 어디서든 허세 부리며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뭘 제대로 한 것을 본 적이 없다. 그저 그럴듯한 말만 항상 쉽게 쉽게 내뱉는다. 한마디 세게 해주자.
말은 해도 돈이 안 든다. 비용이 안 들어서 쉽게 떠들어 댈 수 있다. 그런 말들이 쌓이면 아주 값어치가 클 텐데 왜 이러는 걸까?
이번엔 좀 다른 스타일이다. 엄청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저렇게 계획대로만 하면 조만간 엄청난 성공과 부를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와, 뭔가 있어 보이고 대단해 보인다. 이번엔 진짜 일 것 같다. 아... '이번엔'? 그럼 저번의 그 계획은 어떻게 되었지? 역시나 계획이 실행된 적은 한 번도 없는 케이스이다. 정신이 번쩍 들게 이야기해주자.
행동보단 말하는 게 언제나 쉽다는 이야기. 말할 시간에 행동하라는 말이다. 소개하는 나도 낯 뜨거워지는 경험을 여러 번 했다. 혹시 비슷한 느낌이었다면 함께 달라져 보자. 말은 생각보다 많이 무겁고, 어렵고, 비싸다. 쉽게 막 내뱉을 그런 것이 아니다.
살다 보면 피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나만 겪는 일이라면 막막할 수 있지만 그럴 일은 별로 없다. 너도 나도 다 지나가는 과정이다. 그런 마음에 남들 다 하는 거라서 나도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또 막상 하면 그저 쉽지만은 않다. 어렵지만 해야 하는 일이라면 시작을 해야 한다. 멍하니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우선 움직여야 한다. 0과 0.1의 차이는 엄청나다. 일단 부딪히자.
와, 이거 별것 아닐 줄 알았는데 만만치 않다. 다른 사람들이 쉽게 쉽게 하길래 그냥 덤볐는데 장난이 아니다. 놀라운 내 마음 딱 이 마음이다.
애들 놀이가 아니라는 뜻이 되겠다. 이거 애들 장난이 아닌데?
지금 내가 그렇다. 영어권에서 살아가기 위해 생존 목적으로 영어를 쓸 수밖에 없다. 살다 보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도 하며 지낸다. 가끔 녹록지 않는 상황을 맞닥뜨리면 답답해한다. 내가 영어를 못해 고생을 하는 건지 영어가 나 때문에 고생을 하는 건지 헷갈린다. 이 상황을 유머로 승화시켜본다.
직역하면 영어를 도살하고 있다는 잔인한 표현. 영어가 어려워 엉망으로 사용하는 하는 네가 영어를 어지간히 괴롭히고 있다는 의미다. 괴롭혀서라도 좀 나아지면 좋겠다.
영어 공부뿐이겠는가? 살면서 피하고 싶은 일들, 순간이 얼마나 많겠는가? 하지만 꿋꿋하게 견디며 지내야만 하는 일들이 더 많다. 어쩌겠는가. 이렇게 버텨내는 것도 우리네 삶의 일부인데.
‘거기서 좀 만 버텨’라는 의미가 되겠다. 시쳇말로 ‘존버 해라!’에 어울린다. 붙잡고 매달려서 이겨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