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트집을 잡는구나? 내 스타일 아니야!
회사에서든, 학교에서든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사람이 꼭 있다. 처음에는 도와준답시고 다가오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본인 의견을 내는 것 같지만 결국 기분 나쁜 충고나 협박에 가깝다. ‘내가 보기엔 이건 이렇게 바꾸지 않으면 안 돼’, ‘내 생각에는 저건 저렇게 하면 큰일 나’ 그리고 이 상황에서 가장 힘든 점은 그 사람에게 물어본 적도 없는 데 계속 그런다는 점이다. 좋은 말도 여러 번 들으면 싫은데, 이런 이야기를 계속 들으면 너무 힘들어진다.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귀신같이 알아내고는 항상 그곳에 있다. 굳이 빼놓으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꼭 함께 하고 싶지도 않다. 처음엔 웃으면서 살짝 불편함을 표현해보자.
‘와 넌 정말 어디에든 다 있구나!’ (하하) 정말 약방의 감초가 따로 없다. 너는 네 생활, 네 일이 없니? 아 이게 그거라고?
그냥 항상 끼기만 하는 거면 뭐 괜찮다. 폐를 끼치는 것도 아니니 눈 감아 줄만 하다. 그러나 빠지지 않고 꼭 한 마디씩 하는 꼴이 너무 싫다. 이랬으면 좋겠다는 둥, 더 좋은 게 있다는 둥. 그럼 네 것이나 그렇게 하라고!
직역하면 ‘내가 하는 일에 항상 네가 있구나’ 정도로 항상 트집을 잡는다는 말이다. 아오, 그 녀석 생각만 해도 꼭지가 도는 기분이다.
이 친구가 도가 점점 지나치고 있다. 이건 뭐 거의 자기 말대로 안 하면 세상이 끝나는 것처럼 여기고 있다. 나중에 후회할 거라는 둥, 자기 말 안 들어서 여럿 손해 봤다는 둥. 그럼 네 것이나 그렇게 하라니까? 안 되겠다 이 사람 잘라내야겠다.
이건 내 일이니 넌 신경 꺼주세요. 후회를 해도 내가 할 테니 당신은 사라져 주십시오. 다른 사람들 일에 그만 참견, 간섭하시고 당신 일이라는 게 있다면 가서 좀 하십시오.
사회생활 조직생활을 하다 보면 누군가와는 잘 맞지 않는 경우가 꼭 있다. 그건 종종 상사가 되기도 하지만, 동료가 될 수도 있고, 후배가 될 수도 있다. 맞닥뜨리기 싫은 사람일수록 어쩐지 더 자주 부딪히는 느낌이 든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한다던데 이 상황을 영어 표현으로 즐겨보자.
어지간하면 입에도 그 사람을 잘 올리지 않으려고 한다. 정말이다. 그런데 정말 어쩌다 너무 답답해서 친한 동료에게 그 사람 이야기를 하면 귀신같이 바로 나타난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마치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나타난다. 분명히 양반이 아닐 것이다. (=양반은 못된다) 이럴 땐 이렇게 중얼거려보자. (꼭 안 들리게)
이건 정말 악마다 악마! 언제나 말 꺼내기가 무섭게 나타난다.
자, 이제 그분이 오셨으니 잔소리 일장연설을 들어줘야 한다. 점점 좀 심해진다. 나를 무슨 어린애 취급하는 것도 아니고. 한 마디 해서 눈앞에서 사라지게 해야겠다.
나 어제 태어난 거 아니거든? 해도 해도 너무하다. 내가 그렇게 바보로 보이나? 내가 그렇게 우스워 보이니? 민망했는지 알아서 사라져 준다.
휴. 정말 저 사람을 좋아하려야 좋아할 수가 없다. 이런 것도 다 내 월급 값에 포함되는 거겠지? 그래도 그렇디 이렇게 안 맞는 사람하고 지내야 하다니 너무 힘들다. 그 사람은 정말 한 마디로 내 스타일이 아니다.
그는 절대 내 취향이 아니다. 내 마음을 정말 완곡하게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