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록Joon Sep 05. 2020

오랜만에 회사에 갔다

그렇게도 익숙해지지 않던 그곳

내게 회사는 오래된 곳이다. 어느 한 곳을 10년 넘게 다닌 적은 처음이었다. 국민학교도 6년이었고, 군대와 휴학을 포함한 대학교도 7년이었다. 공채로 입사해서 아무 변동 없이 쭉 10년을 내리 다녔다. 변화를 싫어하고, 괜한 시도를 두려워하는 나다운 모습이었다. 긴 시간이 무색하게 아직도 매우 낯설고, 제집 같지 않다. 고작 3년밖에 되지 않는 세월을 지낸 중고등학교는 지금 생각해도 안방 같고 정겹다. 회사라는 곳은 도통 그렇게 되질 않았다. 단순히 돈을 내고 다니는 곳과 받고 다니는 곳의 차이였을까? 그곳에서 쌓인 시간의 무게는 그리 무겁지 않았다.


회사에 다닌다는 사실이 항상 어색했다. 아주 오래전 꽃바구니와 함께 최종 합격 소식을 듣던 순간부터 육아 휴직을 떠나는 날까지 그랬다. 뭔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라는 느낌이다. 좋아하지 않는 옷에 억지로 몸을 욱여넣은 상태라고 해야 할까. 겨울방학 동안 갑자기 확 자라난 키처럼 스스로 인지를 못 한다. 자신이 회사원이라는 감각이 없다. 이유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고용된 입장으로서 긴장하며 들락날락했고, 한시라도 그곳을 빨리 빠져나오려고 했던 태도 탓인지도 모르겠다. 


어정쩡한 자세로 머물렀던 시간은 익숙해질 틈 없이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 입사 초기에는 해마다 함께했던 팀원들의 이름을 외워 버릇했었는데, 점점 늘어가면서 어려워졌다. 여러 감정을 만들어 준 다사다난했던 기억을 되살려서 곱씹을 틈 없이 새로운 일이 계속 벌어졌다. 



* 어느 날 오랜만에 회사에 가는 일이 벌어졌는데... (우리의 책에서 만나요!)



『퇴사라는 고민』 

교보문고 https://bit.ly/3RizpNk

예스24 https://bit.ly/3yjCDYx

알라딘 https://bit.ly/3AxtmPd

인터파크 https://bit.ly/3ah39tG

첫 번째 책에 주신 관심 덕분에 두 번째 책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인생에서 긴 시간을 차지한 ‘회사’ 이야기입니다. 제목처럼 전 여전히 ‘퇴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영원할 줄 알았던 휴직이 끝납니다. 꼭 돌아갈 것 같았지만 이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책이 해답을 줄 수 있을까요? 

직장에서 느끼는 온갖 사건과 감정이 담겨있습니다. 함께 즐겨주시면 저와 우리가 해나갈 고민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꼭 읽어주시길 추천과 부탁을 동시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첫 번째 책과 마찬가지로 모든 인세 수익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쓰입니다. 이번 책으로는 과로, 우울증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직장인들을 위해 기부합니다.






이 브런치는 이런 곳입니다.

이 작가와 책을 만나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교회’는 ‘집’이 아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