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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Oct 20. 2020

신앙생활은 장소가 아닌 마음으로

호주 교회 - 힐송 처치, 유나이팅 처치, 한인교회(유나이팅, 성결)

우리 가족은 교회를 다닌다. 


이곳 ‘호주 여행’에서, 그리고 지금 ‘호주 살기’에서 다녔던 호주 교회에 대해 남겨둔다.






시드니/브리즈번 힐송 처치(Hillsong Church)


힐송교회/힐송 처치 (Hillsong Church)를 혹시 들어 봤을지 모르겠다. 나도 이곳 호주 여행을 하면서 와이프가 알아본 뒤 따라가 본 것이 전부였다.


호주에서 시작되어서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고 음악(찬양)을 중심으로 좀 더 편하게 진행되는 예배가 특징인 것 같다. 더 자세한 힐송 처치의 유래와 시작은 검색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종교적인 이야기다 보니 이곳에서는 생략한다)


특이한 점은 예배가 이루어지는 곳을 ‘Campus'라고 부른다. 구글 지도에서 ‘Hillsong Church'라고 검색하면 모두 '무슨무슨 Campus'라고 나온다. 처음에는 힐송교회에서 운영하는 신학 대학교인 줄 알았다. 당황하지 말고 ‘Campus'가 예배당이므로 해당 주소로 시간 맞춰 찾아가면 된다.


우리는 시드니와 브리즈번에 있는 힐송교회를 가봤다. 마치 극장에서 공연을 보는 기분이었고 매우 감동적이었다. 크리스천이라면 꼭 한 번 경험해보면 좋을 것 같다. 


브리즈번 힐송교회에 처음 간 날에는 ‘마더스데이’에 대한 주제였고 예배를 마치고 ‘마더스데이’ 기념 가방을 받았다! 이 가방은 정말 괜찮고 마음에 들어서 지금도 우리의 나들이 가방이다. (하지만 바퀴벌레가 들어간 뒤 심하게 세탁 한 뒤에는 한편으로 물러났다 ㅡㅜ)


그 이후에도 지인이 방문하면 크리스천이 아니더라도 날짜가 맞으면 힐송 처치를 데려가서 이문화 체험(?)처럼 예배를 드리기도 한다. 그 반응은 나쁘지 않다 ^^;; 지금 지내는 곳은 힐송 처치 캠퍼스가 가까이 없어서 자주 가보진 못하고 있다.


대충 이런 느낌?
무대에 오르기 전 분위기 / 마더스 데이 가방






골드 코스트/선샤인 코스트 유나이팅 처치(Uniting Church)


호주에서 시작된 교회가 또 있다. 바로 ‘유나이팅 처치(Uniting Church)'이다. 이름처럼 교회의 여러 지파가 연합하여 생긴 교회이다.


처음 호주에도 OO 교, OO 교, OO 교 등 우리나라나 세계 여러 곳처럼 여러 지파가 전파되었다고 한다. 호주라는 나라가 통합되어 생기면서 교회 지파들도 우리도 연합하여 지내자고 하여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 과정이 백 년이 넘게 걸렸고 중간에 이탈자도 생기면서 많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한다. 더 자세한 것은 인터넷 검색으로! 무튼 호주를 다니다 보면 유나이팅 처치를 많이 보게 될 것이다.


골드코스트 여행을 다닐 때 처음 유나이팅 처치(한인 예배)에 나가보았다. 예배 전에 맞아주시는 친절한 분들 덕분에 편안하게 자리를 잡았는데 그날 설교는 목사님이 아니고 다른 전도사님 이셨다. 좀 듣기 거북한 설교가 계속되어 중간에 자리를 피했다.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선샤인 코스트 여행을 다닐 때 다시 유나이팅 처치(한인 예배)에 나가보았다. 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선샤인 코스트 유나이팅 한인 교회’가 있었다. 호주 살기 하면서 1년 동안 다닌 이 교회와 그때 첫 인연을 맺었다. 작은 규모의 교회에서 어릴 적 동네에서 다니던 마을 교회의 정겨움이 느껴졌다. 예배를 마치고 목사님의 환대와 인사를 받았고, 아들 동갑내기 친구 어머님의 초대도 받았다. 와이프가 고민하고 있던 대학교의 학생들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호주에서 지내는 많은 한인 가족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매우 낯설지만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우린 한인 예배만 드려보았지만 유나이팅 처치가 설립된 목적이 그러하듯이 호주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기에 적합하지 않을까 싶었다.


유나이팅 처치에서






선샤인 코스트 한인교회


지금 지내고 있는 선샤인 코스트에는 2곳의 한인교회가 있다. 유나이팅 처치와 성결교회이다. 이곳이 외곽 시골 지역이라 많지 않다.


타지에서 종교적으로 문화적으로 안정감과 소속감을 받기에는 한인 교회가 좋은 선택인 것 같다. 아무래도 편한 예배 말씀과, 같은 나라 사람들과의 소통이 장점이겠다.


물론 이곳 호주에 온 이유가 각자 다르듯이 한인교회가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 우리도 고민을 많이 했고, 지금 현재는 한인교회를 다니고 있다.


처음 1년은 유나이팅 처치 한인 교회를 다녔고 지금은 성결교회를 다니고 있다. (옮기게 된 배경은 나중에 따로...)


성결교회에서 즐거운 아들






이리 보니 호주에서 우리가 경험한 교회들이 벌써 여러 곳이었다. 힐송 처치 / 유나이팅 처치 / 한인교회(유나이팅, 성결) 이렇게나 된다. 각각이 생긴 이유와 배경이 있고, 그 특징이 있다.


아주 간단히 소개를 했지만 결국 직접 경험을 해본 뒤에 각자의 판단과 선택으로 결정해야 할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어떤 교회를 나가느냐는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신앙생활은 본인 마음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아빠로서 아들을 기록하는 글을 쓰고 나면 자주 듣는 말이 있어요. 어떻게 아빠가 이런 육아 일기를 쓸 수 있냐고요. 부럽고 신기하다고요. 정말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전혀 관심 없던 전과 달라진 건 사실입니다. 그 변화의 일대기는 제 책 <아빠 육아 업데이트>에 담겨있습니다. 변화를 원하신다면 권해봅니다. 또 누가 변할지 모르니까요.

※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아빠 육아 업데이트』를 바로 만나보세요!


코로나 시대의 교회에 대한 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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