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록Joon Jan 28. 2021

하루의 시작과 끝을 선사하는 책갈피

USC(University of the Sunshine Coast)

오늘 돌아볼 곳은 관광지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의미 있는 곳이다. 호주 살기의 중심점이 된 장소이다. 파랑(와이프)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학업이 이루어지는 대학교이다.


우리 가족이 아침에 인사를 나누며 헤어지는 곳.

그리고 저녁에 다시 인사를 나누며 만나는 곳.

우리 하루의 시작과 끝을 선사하는 책갈피라고 할 수 있다.


1년 넘게 이곳을 방문하며 남긴 사진들을 통해 추억을 돌아보고 남겨두고자 한다.


정말 대학교 안에 이런 곳이 있다






2019년 5월 어느 날



아직 호주 살기를 결정하기 전이었다. 호주 40일 여행을 하던 중, 만약에 오게 되면 다닐지도 모르는 대학교(USC)를 방문했다. 그때 까진 우리와 아무 관계도 없던 장소였다.


비어있는 학교에서 우리를 반겨준 것은 캥거루 모자였다. 여행 온 기분으로 ‘이게 정말 학교일까?’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동물원이나 공원을 잘못 들어온 게 아닐까?




2019년 7월 개강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해두고 다시 돌아왔다. 10년이 지나 다시 대학생이 되는 와이프를 아들과 배웅했다.


엄청난 떨림과 걱정, 설렘을 사실 우리는 알 수 없었다. 모든 건 우리 대단한 늦깎이 새내기 대학생의 몫이었다.


우리는 멀리서 응원할 따름이었다.


우리는 멀리서 응원만...




2019년 12월 솔라 나이트(Solar Night)



장인 장모님이 오셨을 때 즐겼던 축제이다. 매년 USC에서 열리는 모양이었다.


시골 동네 행사답게 아기자기하고 북적거렸다. 얼른 맛나게 먹고, 슈욱 구경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난다.


즐겁고 맛나고 무섭다




2020년부터 지금까지



집에 인터넷이 없던 시절 다 같이 도서관에 따라갔던 날들.


다시 시작된 새 학기.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로 답답한 마음에 찾아갔던 산책길.


약간 온 가족이 들러붙어있는 느낌?






선샤인 코스트 대학교는 우리 호주 생활의 한 부분을 크게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등록금 많이 먹었다 아이가...)



조용하고 평화로운 또 다른 책갈피





이 브런치는 이런 곳입니다.

이 작가와 책을 만나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바다거북이 알 낳는 장면을 보는 기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