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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Jan 28. 2021

하루의 시작과 끝을 선사하는 책갈피

USC(University of the Sunshine Coast)

오늘 돌아볼 곳은 관광지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의미 있는 곳이다. 호주 살기의 중심점이 된 장소이다. 파랑(와이프)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학업이 이루어지는 대학교이다.


우리 가족이 아침에 인사를 나누며 헤어지는 곳.

그리고 저녁에 다시 인사를 나누며 만나는 곳.

우리 하루의 시작과 끝을 선사하는 책갈피라고 할 수 있다.


1년 넘게 이곳을 방문하며 남긴 사진들을 통해 추억을 돌아보고 남겨두고자 한다.


정말 대학교 안에 이런 곳이 있다






2019년 5월 어느 날



아직 호주 살기를 결정하기 전이었다. 호주 40일 여행을 하던 중, 만약에 오게 되면 다닐지도 모르는 대학교(USC)를 방문했다. 그때 까진 우리와 아무 관계도 없던 장소였다.


비어있는 학교에서 우리를 반겨준 것은 캥거루 모자였다. 여행 온 기분으로 ‘이게 정말 학교일까?’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동물원이나 공원을 잘못 들어온 게 아닐까?




2019년 7월 개강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해두고 다시 돌아왔다. 10년이 지나 다시 대학생이 되는 와이프를 아들과 배웅했다.


엄청난 떨림과 걱정, 설렘을 사실 우리는 알 수 없었다. 모든 건 우리 대단한 늦깎이 새내기 대학생의 몫이었다.


우리는 멀리서 응원할 따름이었다.


우리는 멀리서 응원만...




2019년 12월 솔라 나이트(Solar Night)



장인 장모님이 오셨을 때 즐겼던 축제이다. 매년 USC에서 열리는 모양이었다.


시골 동네 행사답게 아기자기하고 북적거렸다. 얼른 맛나게 먹고, 슈욱 구경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난다.


즐겁고 맛나고 무섭다




2020년부터 지금까지



집에 인터넷이 없던 시절 다 같이 도서관에 따라갔던 날들.


다시 시작된 새 학기.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로 답답한 마음에 찾아갔던 산책길.


약간 온 가족이 들러붙어있는 느낌?






선샤인 코스트 대학교는 우리 호주 생활의 한 부분을 크게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등록금 많이 먹었다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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