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선샤인 코스트 브런치 맛집 - Riba Kai@The Concept
즐거운 토요일 아침, 예정된 나들이 일정으로 일어나자마자 이 식당으로 향했다. 멤버는 우리 세 가족과 잠시 함께 지내고 있는 아들이 사랑하는 와이프 학교 동기 이모까지 넷!
우리가 향한 이곳은 아들은 2번째, 나는 3번째, 파랑은 4번째 방문하는 우리 집에서 인정하는 최고의 맛집이다. 아주 우연히 집을 구하던 방랑자 생활 중에 발견한 곳이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놀라고 그 맛에 놀랐던 곳이다. 우리에게 맛있는 브런치를 대접하고 싶다는 동생(아들에겐 이모)에게 추천했고 그렇게 다 같이 떠나게 되었다.
떠나면서 농담 식으로 '여기 유명한 맛집이라 사람 엄청 많아서 기다릴 수 있어'라고 했었는데 말이 씨가 되었다. (이놈의 입방정!) 거짓말처럼 이미 만석이었고 우리 말고도 여러 팀이 이미 대기하고 있었다. ㅡㅜ
대기 리스트에 명단을 올려 두긴 했지만 아직 요리가 안 나온 테이블이 많아서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주린 배를 잡고 다른 곳으로 차를 타고 이동했다.
차를 타고 하릴없이 차선책을 골라 이동하고 있는데 파랑에게 전화가 왔다! 금세 우리 순서가 되어 그 식당에서 알려온 것이었다. 바로 가겠다고 하고 차를 돌렸다. 그 식당의 컵케이크를 한 껏 기대하다가 시무룩해진 아들에게는 희소식이었다. 하하.
그래서 다시 도착한 이곳, Riba Kai @ The Concept. 여전히 사람은 가득 차있었지만 우리에게도 테이블이 생겼다!
가장 먼저 아들의 컵케이크가 있는지 확인했다. 그런데 다 팔렸다고 했다. ㅜㅜ (뭐가 좀 잘 안되네...) 두 번째 실망한 아들 손을 잡고 파랑이 케이크가 전시되어 있는 매대로 향했다. 다행히 마음에 드는 빵이 있어서 즐겁게 고르고 돌아왔다.
아들은 얌전하게 기다려 주었고(기술의 힘!), 우리는 (정확히는 나는 빼고) 배고픈 마음에 메뉴판을 정독했다. (난 늘 먹던 거 or 파랑이 골라주는 거) 제일 많이 와본 파랑의 추천으로 어른 3명의 메뉴도 주문을 완료했다.
아들의 초이스가 가장 먼저 도착했다. 엄청난 비주얼의 머핀이었다. 사진에는 없는 딸기 셰이크와 즐거운 아침을 먹었다. (어쩐 일인지 반이나 먹었다.) 아들이 남긴 반을 맛보게 되었는데 디저트로 완벽했다!
그리고 사전에 주문한 파랑의 커피가 나왔다. 나는 커피를 마시지 않아 잘 모르지만 다른 곳 보다 맛있다고 한다. 한 모금 먹어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았다. (많이 배고팠음)
여기저기 가득한 사람들은 구경하며 이 한적한 지역에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기도 하는구나 생각을 했다. 어디든 맛집에는 사람이 몰리기 마련인가 보다. 살짝 지쳐갈 때쯤 드디어 메인 메뉴들이 하나둘 도착했다!
<Shroom Delight> 아들이 사랑하는 이모의 음식. 나는 맛을 보지 않았지만 엄청 맛있었다고 한다. (난 버섯을 안 좋아한다)
<Brekky Bruschetta> 파랑의 음식. 나누어 주어서 맛을 보았는데 아보카도와 수란, 그리고 빵까지 완전 조화로운 맛이었다.
<Pesto Scram> 이게 내 음식. 보기엔 단순해 보이는 베이글과 에그 스크램블 같지만 그 정도가 아니었다. 에그에도 여러 가지가 들어있었고, 베이글의 견과류와 뿌려진 플레이크, 그리고 토마토까지 정말 잘 어울렸다. 왔다 갔다 하면서 식사 때를 조금 놓쳐버린 배고픔이 감안되어야겠지만 흠잡을 데 없이 맛있었다.
우리는 다시 오겠다는 최고의 찬사를 보내고 돌아왔다.
Riba Kai @ The Concept.
14 Newspaper Pl, Maroochydore QLD 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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