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육아로 변해가는 부부의 세계 2
부부관계가 좋다.
이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본다. 좋다는 말이 있다는 것은 반대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뜻이다. 부부는 사랑하는 남녀가 앞으로의 미래를 약속하며 정식으로 하나가 되는 관계다. 그 결정까지 수많은 고민과 선택이 있었을 테다. 그런데 그 인생의 중대한 결정이 ‘좋지 않다.’라니. 안 그래도 쉽지 않을 미지의 앞길을 어색하게 떨어져서 걷는 두 사람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쓰리다. 신기하게도 연애 중인 남녀에게는 따로 그런 말을 붙이지 않는다. 기껏해야 잘 어울린다 정도지 애인 관계가 좋다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 시절에는 관계라는 것을 위한 추가의 노력이 필요없다. 막 시작된 뜨거운 사랑만으로도 둘을 단단히 붙들어 놓기 때문이다. 그저 상대방에 대한 타오르는 본능에 충실하게 몸과 마음을 맡기면 그만이다. 누구에게나 있는 처음의 사랑 연료가 모두 타 없어질 때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다.
연료가 다 타고나면 이제 본격적인 관계가 시작된다. 매력으로만 보였던 다름이 현실로 다가온다. 이를 낯설어하며 견디지 못하면 그 좋던 애인 관계도 거기까지다. 결혼식을 올리고 모두에게 부부가 되었다고 알린다고 단단한 관계가 저절로 생기지는 않는다. 우리가 이혼의 이유로 가장 많이 접하는 것이 무엇인가? 바로 성격 차이다. 두 사람의 성격은 당연히 차이가 있고 분명히 다르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서 부부가 된다. 관계를 맺는 것은 원래부터 크나큰 차이를 인정하고 시작하는 것이다. 다름을 확인할 때마다 벌어졌던 수많은 신혼 시절의 전투가 기억나는가? 뭐가 이리도 다른지. 부딪힐 때마다 깜짝 놀란다. 오죽하면 화장실 휴지 거는 방향으로도 싸우고 헤어지겠는가? 오랜 시간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오다가 만났기에 이런 관계를 부부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 받아들이기엔 역부족이다. ‘사랑하니까, 부부니까 나를 더 이해해줘야 하지 않을까?’ 상대방을 향한 이런 기대 속에 관계는 쉽게 흔들린다. 그렇게 무조건 좋을 것만 같은 ‘부부관계’는 좋지 않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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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제가 쓴 책이 나왔습니다. 애만 만들고 아빠인 척하던 제가 변해가는 이야기입니다. 아닌 척 모른 척했지만 저도 그저 엄마가 애를 키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많아져서 함께하는 육아가 당연해지는 날을 꿈 꿉니다. 책 표지에 적어 둔 것처럼 인세 수익은 모두 필요한 아이들에게 기부합니다. 다른 욕심 없이 오로지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져서 세상이 변하길 바랍니다. 아이가 있거나 아직 없거나 다 컸거나 심지어 없을 예정이어도 읽으면 좋습니다. 엄마 아빠가 함께하는 육아를 아이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이해해야만 바뀌기 때문입니다.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필요한 분들에게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순간을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