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리즈번 퀸즐랜드 박물관 SparkLab, Go Bull
그날은 이제 반이 지났고 더 좋은 반이 남아 있었다. 반이나 남은 그때 우리는 미리 예매해 둔 박물관으로 향했다.
우리 세 가족 입장료는 약 40~50불 정도라고 들었다. (잘 모름. 예약 담당은 파랑) 예전에 갔던 시드니의 ‘파워 뮤지엄’이 연상되는 곳이었다. 정말 알차게 마감시간까지 열심히 놀다 나왔다.
들어가는 입구와 바로 보이는 전자기파 놀이. 한참을 가지고 놀던 빙글빙글 구멍 놀이.
매 정각마다 (아마도?) 중앙에 있는 Science Bar에서 직원분께서 과학 실험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재밌게 진행해 주셨다. 아들도 이젠 제법 다 알아들을 수 있어서 흥미롭게 즐겼다! (이제 아빠한테 묻지 마~ 많이 곤란해)
색깔 쟁이 아들이 빠질 수 없는 칼라풀 그림자놀이. 그림자를 잡아라! 둘의 그림자가 잠시 잡혀있다.
원심력 체험 시설. (어질 어질) 매우 즐거워했던 ‘아치 체험’ 부쉈다 만들었다 반복. (이곳은 체력을 쓰는 곳이 확실했다.)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는 체험 기구들. (완벽한 수동)
역시 마지막은 만들기 체험! 직접 만든 카트 굴리기! (이것도 수동) 정말 마지막! 음악 체험. 진지하다. (저것도 수동)
우린 부부는 이제 지쳐서 쉬고 싶은데 출구에 공룡 밭이 펼쳐져서 바로 나갈 수가 없었다. 체력이 좋아진 아들은 뭐라도 더 할 게 없나 두리번거렸다.
Queensland Museum (퀸즐랜드 박물관)
Corner Grey Street &, Melbourne St, South Brisbane QLD 4101
https://goo.gl/maps/jR6QK8WKidpcS3fX8
SparkLab (스파크랩)
Melbourne St, South Brisbane QLD 4101
https://goo.gl/maps/C95hV4gHh4xW9WTQ9
저번 브리즈번 나들이 때 아들이 잠들어서 실패했던 이곳에 드디어 왔다! 곱창을 기대했으나 대창, 막창이 더 맛있어서 놀랐던 곳. (곱창만 단독으로 주문이 안되었고, 오히려 곱창은 맛이 좀 떨어졌다.) 추가로 ‘차돌박이’도 시켰는데 이건 안 시키는 게 맞았다. (우리가 아는 그게 아니야...)
이러나저러나 이런 상을 받아 보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서 우리는 즐겁게 먹었다. (옛날 도시락은 기분 내려고 시켰으나 기분이 안 났음) 사진엔 없지만 함께 주문했던 소고기 뭇국도 아주 맛났다. 정신없이 마치 한국에 온 듯 먹고 또 먹었다. 그리고 배가 부르든 말든 상관없이 일단 시킨 볶음밥! 못 먹을 줄 알았으나 결국 내가 마무리. 행복한 한 끼였다.
Go Bull (꼬불)
18 Wynne St, Sunnybank Hills QLD 4109
https://goo.gl/maps/pEXz1fRAhgzfz76W8
식사 뒤 바로 근처 한인마트로 향했다. (아마 브리즈번에서 가장 큰?) 와... 안에 들어서 보니 완전 신세계였다. 이건 거의 이마트였다! (실제 크기는 그렇지 않지만 내 느낌이 그랬다.) 열심히 적어둔 쇼핑 목록을 막판에 잃어버려서 우리는 감각적으로 쇼핑을 했다. (충동구매를 말한다.) 카트를 가득 채우고 계산하면서 코스트코에 온 줄 알았다. (자세한 설명은...)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리 사전 주문해 둔 우리 사랑 ‘떡’을 한 상자 가져왔다. ‘만나 떡집’으로 주문해서 하나로 마트에서 픽업해가는 시스템이었다. (결제는 찾아가면서 현금으로) 꿀떡, 쑥절편, 백설기를 시켰고, 덤으로 주신 인절미가 들어 있었다. 모든 떡은 아주 맛났다! (이름 잘 지었네) 여기저기 잘 나누어 먹었다.
Hanaromart Sunnybank (하나로마트 써니 뱅크점)
250 McCullough St, Sunnybank QLD 4109
https://goo.gl/maps/5phKLu2TaqC6Rv2x7
아침 일찍 내 볼일을 보러 간 김에 떠났던 하루 꽉 찬 브리즈번 나들이. (다행히 소기의 목적도 이룰 수 있었다!) 그러고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서 브리즈번의 코로나 경계가 강화되었다. 적절한 시점에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어서 코로나가 지구 상에 사라지기를, 모두가 서로를 경계의 눈빛이 아닌 사랑을 눈빛으로 볼 수 있기를.
* 아빠로서 아들을 기록하는 글을 쓰고 나면 자주 듣는 말이 있어요. 어떻게 아빠가 이런 육아 일기를 쓸 수 있냐고요. 부럽고 신기하다고요. 정말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전혀 관심 없던 전과 달라진 건 사실입니다. 그 변화의 일대기는 제 책 <아빠 육아 업데이트>에 담겨있습니다. 변화를 원하신다면 권해봅니다. 또 누가 변할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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