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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Jun 30. 2020

왜 ‘상어 책’만 없을까?

도서관 나들이와 물속 동물 친구들

지금도 바닷속 동물과 고래는 아들의 페이보릿이다. 욕조에서 목욕을 하려면 거의 모든 물속 장난감 친구들이 출동한다.


많이 달라진 것은 이제 책을 그림만 보지 않고 혼자서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 더! 그땐 어쩌다 하루 아빠와 함께 했다면 지금은 늘 아빠와 함께다.






20170520


오늘은 아들과 단둘이 하루를 보냈다.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가는 바로 근처 '어린이 도서관'에 가기로 아침부터 약속을 했고 준영이는 그 말을 듣자마자 보고 싶은 책을 쭈욱 나열했다.


'고래 책, 상어 책, 악어 책, 물고기 책, 물개 책, 문어 책...'


그렇다. 준영이는 물속 동물 친구들을 무척 좋아한다. 집에도 절반은 탈것 장난감, 절반은 물속 동물 장난감이다.


그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물속 동물은 '고래'다. 어려서 접했던 캐릭터나 만화 주인공 중 유독 고래에 관심이 많았다. 그 이유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제일 커서 이미지가 가장 인상 깊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금 베고 자는 베개도 커다란 고래 베개여서 아주 좋아한다.


오늘도 덕분에 아침도 잘 먹고 도서관으로 출동하였고,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약 1시간은 도서관에서 동물 책들을 실컷 보고 나왔다. 보고 싶은 책들을 거의 다 보았는데, 책을 찾지 못해 아쉬워한 게 있었는데, 바로 ‘상어'책이다. 어쩐 일인지 그 많은 동물 책 중에서 '상어'만을 따로 다룬 책이 없었다. 준영이가 무서워하면서도 늘 관심 있어하는 동물인데 매우 아쉽게 되었다. 할 수 없이 상어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이어서 그런가 보다 했다.


보람찬 도서관 나들이를 마치고는 집에서 사과랑 오렌지를 먹고 싶다고 하여, 거의 그럴 일이 없는 내가 손수 과일 손질을 해서 대령하였다. 정말 신나게 많이 먹어줘서 참 뿌듯했다. 그러고 낮잠 푹 자고 만난 엄마에게, 신나게 오늘 본 책을 늘어놓았다. ‘상어'책만 빼고!


나도 어렸을 적 좋아했던 것들이 참 많았을 텐데 이제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무엇을 엄청 좋아하거나 했던 기억이 잘 없는 것 같다.


우리 아들은 커가면서 이것저것 많이 좋아하면서 더 많이 즐겁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조만간 동물원도 가고, 아쿠아리움도 가고 해야겠다. 좋아하는 거 있을 때 많이 많이 보여 줘야겠다.


지금은 아마 물속 동물 친구들 꿈을 꾸고 있을 것 같다. ^_^


어린이 도서관 가는 길


* 아빠로서 모자라고 부족한 저에게 큰 가르침을 준 공동육아 어린이집과의 인연은 믿기지 않는 행운이었습니다. 함께하는 육아를 알아가는 여정을 담은 '공동육아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것의 시작을 전 소중하게 여깁니다. 처음 아빠로서 스스로를 자각하고 돌아보게 만든 그곳이 그렇습니다. 그 이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진 변화의 일대기는 제 책 <아빠 육아 업데이트>에 담겨있습니다. 변화를 원하신다면 권해봅니다. 또 누가 변할지 모르니까요.



공동육아 어린이집이 도대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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