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비교

멈출 수 없는 본능

by 초록Joon

난 왜 이 모양일까. 키도 작고 살도 많고 못생기고. 아무리 못난 사람이라도 적어도 하나씩은 나은 면이 있는데 난 가진 게 없어도 정말 없다. 요즘엔 겉으로 보이는 외모가 인생을 좌지우지하기에 이미 망한 인생이나 다름없다. 여기저기 얼굴을 비추는 곳이면 어김없이 대놓고 무시당한다. 한눈에 드러나는 부족함을 감출 길이 없으니 속수무책이다. 성형도 어디 한두 군데 필요해야 시도라도 해보는 거지 난 답이 없다. 생긴 걸로 점수가 매겨지고 등급이 나눠지는 시대에 기준에 한참 미달하는 존재는 살 자격이 없는 셈이다.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잘 생기고 예쁜 사람 천지다. 그들이 나와 같은 종이 맞는지 의심이 될 만큼 차이가 크다. 집 안에 있는 거울을 모두 없앴다. 실수로 내 얼굴을 보고 나면 기운이 몽땅 빠져 온종일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TV도 SNS도 멀리한 지 오래다. 그곳에 등장하는 인물을 받아들일 수 없다. 바깥의 현실을 알면 알수록 모자란 내가 도드라져서 견디기 어렵다. 마음을 나누던 친구도 하나씩 멀어져서 남은 이가 없다. 겉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가진 자의 위로는 위선으로 다가왔다. 너는 나처럼 태어나지 않아서 할 수 있는 마음 편한 소리라며 밀어냈다. 유전자를 공유하는 가족도 다 끊어냈다. 비슷비슷하게 가진 못난 점을 확인할 때마다 한없이 원망스러워서. 핏줄에 흐르지 않는 아름다움이 한탄으로 시작해서 증오로 바뀌고 만다. 이따위로 밖에 생겨먹지 못한 나를 세상에 내놓은 그들이 밉다. 이제 가야 할 길은 하나뿐이다. 조금의 미련도 없는 이곳을 떠난다. 눈이 감긴다. 더러운 기억으로 가득했던 지옥 같은 삶을 드디어 잊을 수 있다. 갑자기 다가오는 검은 실루엣은 무엇일까. 커다랗고 거대한 손이 나를 통째로 잡아챈다.



*새로운 현실이 되길 바라는 발칙한 상상을 책에서 만나요!



『냉소자의 달콤한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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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마땅한 현실을 끄집어내는 발칙한 소설적 상상력.
상상이 새로운 현실이 되길 바라며 깃발을 든다!

당연하다고 믿는 현재를 냉소적 시선으로 바꿔버린 세상을 훔쳐보며 무엇이 정말 옳은지 고민하게 만드는 진짜 같은 꾸며낸 이야기. 살아가기도 벅찬 우리는 궁금해하지 않는다. 누가 왜 정해놓은 줄 모르는 틀에 아무렇지 않게 맞춰 지낸다. 그게 싫었다. 지금 이렇다고 앞으로도 이래야 한다고 믿지 않기에. 여기 '꼭 그래야만 하나?'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수많은 허구가 있다. 굳이 들춰보지 않았던 모든 것에 의문을 던진다. 내게서 태어난 글이 구석구석 널리 퍼져 모두의 의심이 시작되길 바라며.

* 세상을 가득 채운 무기력과 절망을 조금이라고 덜어주고 싶습니다. 이 책에 발생하는 저작의 모든 수익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액 기부합니다. 저의 작은 마음이 우리가 원하는 상상을 현실로 가져오는 데 쓰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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