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 폭력 전성시대
시청자 여러분 잘 지내셨습니까? TV 쇼 <그땐 그랬지>입니다. 오늘은 기억하시는 분이 많지 않을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갈 거예요. 혹시 이런 인사말 들어보셨나요? "못 본 새 젊어졌군요. 살이 많이 빠졌네요. 뭐 먹고 예뻐졌어요? 정말 동안이세요." 믿을 수 없으시죠? 이런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나누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속마음이 아닌 겉치레로 포장해서 서로 눈 가리고 아웅 하며 기분을 달랬다죠.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순전히 뻥인 걸 다 알았지만, 당장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모른척했답니다.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깨닫고 쓸데없는 거짓말을 완전히 날려버리기 전까지는요.
처음 알게 되신 분들은 낯설죠? 우리가 지금 나누는 깔끔한 인사가 익숙하실 거예요. "여전히 볼품없구나. 살과 한 몸이 되었네. 내가 그나마 낫다. 사는 게 힘든가 봐." 상대방 기분 위한다며 복잡하게 돌려서 둘러댈 필요가 없죠. 진실을 나누는 게 당연한 거니까요. 머리 아프게 꾸미지 않아도 돼요. 어차피 지어낸 말인 걸 서로 아는 데 왜 괜한 데 기력을 씁니까. 진심을 파악하는 데 귀한 에너지를 낭비하냐고요. 그렇다고 악의가 있어서는 절대 아니잖아요. 그저 그 순간 느끼는 그대로 편하게 표현할 뿐이죠.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악감정을 쌓아두지 않고 바로바로 해소하는 식으로요. 괜히 며칠씩 꿍해 있을 일도 없고 오해가 생길 일도 없죠. 이제 우린 가식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졌어요.
*새로운 현실이 되길 바라는 발칙한 상상을 책에서 만나요!
못마땅한 현실을 끄집어내는 발칙한 소설적 상상력.
상상이 새로운 현실이 되길 바라며 깃발을 든다!
당연하다고 믿는 현재를 냉소적 시선으로 바꿔버린 세상을 훔쳐보며 무엇이 정말 옳은지 고민하게 만드는 진짜 같은 꾸며낸 이야기. 살아가기도 벅찬 우리는 궁금해하지 않는다. 누가 왜 정해놓은 줄 모르는 틀에 아무렇지 않게 맞춰 지낸다. 그게 싫었다. 지금 이렇다고 앞으로도 이래야 한다고 믿지 않기에. 여기 '꼭 그래야만 하나?'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수많은 허구가 있다. 굳이 들춰보지 않았던 모든 것에 의문을 던진다. 내게서 태어난 글이 구석구석 널리 퍼져 모두의 의심이 시작되길 바라며.
* 세상을 가득 채운 무기력과 절망을 조금이라고 덜어주고 싶습니다. 이 책에 발생하는 저작의 모든 수익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액 기부합니다. 저의 작은 마음이 우리가 원하는 상상을 현실로 가져오는 데 쓰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