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가 변하지 않는 아침

나 빼고 오를 게 없는

by 초록Joon

조용한 아침이다. 불안이 없는 개운한 시간. 어제와 같은듯하지만 분명 다르다. 내 안의 자아가 조금 자랐다. 매일 일어나면 가만히 나를 느껴본다. 얼마나 단단해졌는지, 또 넓어졌는지. 성장한 부분을 찾아 들여다보며 스스로 발전에 만족하며 기뻐한다. 살면서 신경 쓰고 챙겨야 할 건 이게 전부다. 나로 시작하고, 나를 통하며, 나로 끝이 난다. 타인과 어울려 살지만 서로의 존재는 비교되지 않는다. 각자의 온전한 삶을 자신의 속도로 차분히 만끽하며 지낼 뿐이다. 우리가 가진 게 영원히 변하지 않는 세상 덕분이다.


예전엔 온 나라가 매일 아침 불안에 떨었다. 어제보다 오르지 않으면 절망에 빠졌다. 가지고 있는 모든 걸 숫자로 바꿔서 따졌다. 크기가 커지면 안도했고, 작아지면 우울해했다. 보기 쉽게 그래프로 그려 크게 걸어 두었다. 오른쪽 위를 향하지 않으면 고개를 처박고 끊임없는 한숨을 내뱉었다. 더 편하게 색깔로도 구분했다. 빨간 글씨에 웃었고, 파란 글씨에 울었다. 하루의 기분은 숫자의 변화로 결정되었다. 우리의 가치는 가진 숫자가 커져야 높아질 수 있었다. 초라한 숫자를 가진 자는 어김없이 구겨져 지내야 했다. 곤두박질치는 추세처럼 하염없이 내리막길로 몰렸다. 숫자의 하락은 존재의 멸망과 같았다. 어쩌다 하루를 겨우 넘겨도, 다음 날 아침 쿵쾅대는 가슴을 안고 숫자에 매달리길 반복했다. 떨칠 수 없는 긴장을 하나같이 안고 살았다.



*새로운 현실이 되길 바라는 발칙한 상상을 책에서 만나요!



『냉소자의 달콤한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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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마땅한 현실을 끄집어내는 발칙한 소설적 상상력.
상상이 새로운 현실이 되길 바라며 깃발을 든다!

당연하다고 믿는 현재를 냉소적 시선으로 바꿔버린 세상을 훔쳐보며 무엇이 정말 옳은지 고민하게 만드는 진짜 같은 꾸며낸 이야기. 살아가기도 벅찬 우리는 궁금해하지 않는다. 누가 왜 정해놓은 줄 모르는 틀에 아무렇지 않게 맞춰 지낸다. 그게 싫었다. 지금 이렇다고 앞으로도 이래야 한다고 믿지 않기에. 여기 '꼭 그래야만 하나?'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수많은 허구가 있다. 굳이 들춰보지 않았던 모든 것에 의문을 던진다. 내게서 태어난 글이 구석구석 널리 퍼져 모두의 의심이 시작되길 바라며.

* 세상을 가득 채운 무기력과 절망을 조금이라고 덜어주고 싶습니다. 이 책에 발생하는 저작의 모든 수익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액 기부합니다. 저의 작은 마음이 우리가 원하는 상상을 현실로 가져오는 데 쓰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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