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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 여행(4)

시장 애호가라면 꼭 들려야 할 밀라노의 명소, Eataly

by Tom and Terri

Tom입니다.
Terri가 쇼핑을 간 사이에, 저는 뭘할지 고민하다 장을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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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가 보고 싶었던 슈퍼가 밀라노에 있었거든요.
혼자 박물관이나, 어딜 가긴 좀 늦은 시간이라 슈퍼로 룰루랄라 트램을 타고 갑니다.

사실 Eataly 매장은 판교에도 있긴 한데... 그래도 본고장에서 방문해 보고 싶어서 굳이 들렀고,
시내 한가운데 있어서 가기도 편합니다.

(구글맵 링크)


입구부터 포스가 넘칩니다.
레알 이탈리아 느낌...

방문했던 날이 금요일이라, 이렇게 푸드코트? 비슷한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안에 식당이 꽤 유명한데, 가격도 괜찮은 편입니다.
먹은 후기는 나중에.... (사실 저는 메뉴를 잘못 시켰는지, 그냥 그랬어요;)

이탈리아 파스타 지도랍니다.
역시 파스타의 나라...

1층은 야채 등 대부분의 것들을 팔고, 2층은 고기와 치즈, 생선을 팝니다. 그리고 즉석식품도 팔고요.
식당은 2층에 있고.. 3층은 전층이 와인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이렇게 요리책들이...
결혼 전 아마존에서 외국 요리책 샀는데 아직 펼쳐본 적도 없어서 집었다 그냥 내려놓습니다.

퇴근 후 빵을 사러 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빵값이 좀 비싸서 자세히 봤더니, kg당....
(나중에 정말 큰 빵을 달라 해서 1/4로 잘라서 계산했더니, 2유로 나왔습니다 ㅋㅋ
여행 중 이틀 동안 먹었네요..)

뜬금없이 휴롬도......

바질 페스토 소스만 종류가 10개가 넘고...파스타 면 종류는 수십개입니다.

디저트의 나라답게 디저트 파는 클라스도 다릅니다.

버섯도 이렇게 병에 담아서 예쁘게 팔고 있고...

야채도 우리나라에서 못 보던 것들이 많네요
특히 당근은 그 만화 캐릭터가 먹던 당근 모양...

이제 2층으로 이동해 봅니다.

밤에 야식으로 먹을 치즈를 사야 하는데...
종류가 너무 많아요 ㅜㅜ
그래서 결국 제일 작은 사이즈 치즈를 골라 하나만 삽니다.

주렁주렁 매달린 햄도 어떻게 사는지 몰라...
밑에 있던 작은 살라미를 하나 샀는데, Terri가 이때까지 먹었던 살라미 중에 제일 맛있었다고 하네요.
4유로 짜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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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냉장 보관된 하몽은 날씨가 더울 것 같아 패스.
아 슬프다..ㅠ

우리나라로 치면 반찬 코너이려나요?
하나 사볼까 사서 집에서 먹을까 하다가 언제 갈지 몰라서....

이탈리아의 흔한 정육점.jpg
에이징 스테이크를 저렇게 자연스럽게...

여기도 해산물 특가 행사한다고 사람들이 저렇게 줄을 서 있었습니다.

장을 보고 이제 밥을 먹으러 옵니다. 혼자 왔더니 바 테이블로 안내를...
가격은 그냥 적당한 수준이고, 밀라노에 왔으니 밀라노 스타일의 피자인
'아스파라거스 스팩(훈제한 이탈리아 햄)' 피자를 주문합니다.

그리고 맥주는 여기 왔으니 페로니를 먹어야겠죠!

자태가 고운 페로니 Rossa 사진부터...
이탈리아에 오니 페로니 종류도 다양하네요

테이블 세팅은 대충 이렇게...

피자가 나왔습니다.
외국 나와서 와이프 놀러간 사이에 장 보고 혼자 피맥하는 남자...

피자의 고운 자태를...

그런데 혼자서 화이트 소스 피자를 시켰더니 느끼해서 도저히 다 먹을 수가..ㅜㅜ
저도 어느새 아재 입맛인가 봅니다.
결국 1/3쯤 남기고 왔는데, 사실 메뉴 선택이 잘못된 것도 있을 수 있는데...

생각보다 도우가 맛있진 않더라고요.
우리 나라에 있는 피자집들이 수준이 엄청 올라간 건지...ㅋ
마지막에 트리에스테에서 먹은 마르게리타 피자를 제외하고는, 생각보다 한국보다 맛있는 집을 가진 못했어요.
(여기서 제가 비교하는 한국 피자집들은 피자헛, 도미노피자가 아닌 살바토레 쿠오모, 나폴리 베라피자 등 조금 가격대가 있는 곳이긴 합니다..)

아무튼 '파스타를 시킬걸..ㅠㅠ'하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집으로 귀가.
외국에서의 (와이프 몰래) 좋은 장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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