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블라냐(Ljubljana) 도보 관광 & 맛있는 저녁
Terri입니다.

저녁을 먹기 위해 루블라냐로 향합니다.
사실 분명 숙소를 루블라냐로 잡았는데, 차 없이는 가기 어렵네요.
한참을 주차장에서 대기해서 주차해놓고 시내로 들어갑니다.
시내가 무척 작은데 겉은 고풍스럽지만 건물 내부는 보통 모던한 맛이 있어요
오늘은 톰이 고기고기한 걸 찾아
이민준비 중인 soon to be 현지인에게 추천받은 맛집을 가기로 했어요
Julija라는 집인데, 특히 점심 가성비가 좋다네요.
다만 8시 반쯤 도착했더니 9시 좀 넘어서 다시 와줄 수 있냐고..
그냥 주변을 돌며 기다리기로 합니다.
사실 이 Stari trg 길에 있는 음식점들이 대부분 평이 좋아서
어딜 가도 괜찮을 것 같지만.
주위도 한바퀴 돌 겸 주변 관광을 시작합니다.
보통 루블라냐 도보 관광코스로
시작점이 토르모스 토브예 다리라고 소개하더군요.
세개의 다리는 못 찍었지만 프레세렌의 동상도 여기 있습니다.
저 분홍 건물에서 왼쪽으로 직진하면 나름 큰 SPAR와 맥도널드가 있지만
슬로베니아는 9시 이후 주류 판매가 금지라고 하네요.
오직 레스토랑에서만 마실 수 있습니다.
덕분에 톰은 또 알콜없는 하루를.

용의다리도 가보고,
용의다리와 세개의 다리 사이에 있는 모던한 다리에는
저렇게 자물쇠를 채워놓네요.
원래 저 하얀 건물은 장이 서는 곳이라고 하는데, 시간이 늦어서 텅 비어 있습니다.
성당도 지나가보고, 외관만 봐도 아름답네요.
기념품 가게 센스 있는데, 닫혀 있어서 아쉽습니다.
시청사도 지나가보고, 저 앞에 분수가
Robbov vodnjak인데 세개의 강을 형상화한 거라고 합니다.
이제 정말 배가 고파 어서 Julija로 향합니다.
결혼기념일이어서,
시작은 슬로베니아 샴페인으로 합니다.
사실, 톰은 운전해야 해서 마실 수 없다니
토스트만 하라며 훈남 서버가 두잔으로 나눠줬어요.
애피타이저로 지중해식 샐러드
문어 식감이 쫄깃하니 좋습니다.
톰이 양고기와 돼지 중에 고민하자 추천해줘서
주문한 요리인데 학센이네요 ㅎㅎ
양이 꽤 많은데, 양이 많다하니 슬로베니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먹는 지 알면 놀랄거라며 웃습니다.
근데 다들 왜 키만 크고 마른거죠 ㅠ
전 가볍게 포르치니 리조또로 주문합니다.
쌀을 먹은지 오래되서도 주문했는데
여긴 포르치니를 자꾸 통으로 넣어주네요
우리 새송이버섯정도의 가치인가봅니다.
10시가 넘으니 오는 손님들에게 이제 닫았다며
단호하게 옆에 있는 바를 추천합니다.
너무 어두워서 메뉴 사진은 못 찍어서 링크는 남겨놓습니다.
(http://julijarestaurant.com/offer/menus/)
또 먹고 싶네요..
포르치니가 수북히 들어간 리조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