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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로 Mar 20. 2023

출근 전 커피 한 잔으로 한 달 20시간 만들기

나는 집에서는 일이 손에 잘 안 잡히는 스타일이다. 나에게 집은 뒹굴뒹굴하는 공간이다. 그래서 대학생 때부터 과제나 독서를 하려고 카페나 도서관에 가기 시작했다. 가끔은 타인의 시선이 있는 제3의 공간에 있어야만 할 일을 하는 내가 유난스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 또한 나만의 생활 방식이라 생각하고 카페를 잘 활용하고 있다.


창업을 시작하고부터 드문드문 출근 한두 시간 전에 카페에 갔었다. 그때마다 그 시간은 항상 좋았다. 섬광처럼 떠오른 업무 아이디어, 생활 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 조용히 독서할 시간, 영어 공부할 시간, 글을 조금이라도 쓸 수 있는 시간. 어떤 날은 커피 마시면서 멍때리기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출근 전 카페를 간 날이면, 그날의 가장 밀도 높은 순간은 그때가 되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최고이지만, 나에게 적합한 환경이 무엇인지 알고 활용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나에게는 그 적합한 환경 중 한 곳이 카페다. 자신만의 시간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분들이라면, 출근 1시간 전 카페를 추천한다. 하루 5,000원으로 평일 매일 갔을 때 10만 원이라고 하면, 10만 원에 귀중한 20시간을 사면, 최저임금보다 높으니 꽤 괜찮다. 지금 이 글도 출근 전 카페에서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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