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에 사는 미생물에게 식사대접 어렵지 않아요
요즘 빠져있는 식단은 키토식도 아니고, 탄단지식단도 아닌, 바로 마이크로마이윰식단입니다. 우리 장 안에는 미생물들이 살고 있는데, 그 미생물들이 조화롭게 살 때에 우리 몸도 건강하고 밝게 유지할 수 있다고 해요. 이 미생물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야채라니 먹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야채만 먹으면 맛이 없을 수 있지만, 나의 기쁨을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미생물들에게 밥을 준다는 느낌으로 먹으면 생각보다 먹을만해요. 애완동물에게 먹이를 준다고 생각하면서 먹는 것이지요. 장이 좋아지면, 장에서 나오는 기쁨 호르몬으로 인해서 기분도 좋아지고, 심지어 피부도 좋아진다고 하니, 남는 장사입니다. 그런데, 야채를 어떤 식으로 먹어야 할지가 관건이에요. 워킹맘으로 주말에 대충 밀프랩을 하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 같은 음식을 먹고 나면 질리고 맙니다. 그래서 매번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이번 주에 시도한 것이 바로 구운 야채에 발사믹 소스를 뿌려 먹는 것이었습니다.
밀프랩이 의외로 간단합니다. 야채를 씻고, 다듬어서 찌기만 하면 완성이에요. 보관도 냉장고에 하면 되고, 식사시간에 맞추어 그릇에 세팅하고서는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린 뒤에 발사믹 소스를 뿌려 먹으면 됩니다. 심지어 구웠기 때문에 위장이 더부룩한 것도 없어요. 게다가 좋아하는 야채를 섞어서 다채롭게 먹을 수도 있습니다.
재료
(좋아하는 야채들을 써도 됩니다)
호박 1개
새송이버섯 1 봉지
고구마 3개
당근 2개
브로콜리 1개
두부 1모
방울토마토와 단호박
만드는 방법
(토마토와 단호박은 별도로 전자레인지로 그때그때 돌렸습니다.)
1. 야채를 다듬어 찜기에 넣고 찝니다. 두부는 별도로 올리브유에 노릇노릇하게 굽습니다.
2. 밀프랩통에 가지런히 넣어서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3. 식사시간에 그릇에 세팅하여 발사믹소스를 뿌려 먹습니다.
간단하죠?
미생물 애완동물 밥 주기 어렵지 않습니다.